일드커브 스티프닝 베팅해 하루 천만달러 벌어

14조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시장에서 올들어 장기채의 약진으로 일드 커브가 꾸준히 플래트닝 됐으나 이제 충분하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미결제약정 자료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5년-30년 장단기 금리차가 거의 10년래 가장 축소됐으나 계속해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던 베팅을 되돌리고 있다.
한 트레이더는 미국채 10년물과 초장기 선물을 대상으로 대량 매매를 집행해 스프레드가 1bp 움직일 때마다 420만 달러를 벌거나 잃는 커브 스티프닝에 베팅했다. 280억 달러 규모의 미국채 7년물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입찰 전 수준을 하회하면서 해당 베팅은 하루 만에 이미 1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러한 선물 동향은 미국 채권시장의 심리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12월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확신이 강해지고 있는데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감세안을 내놓은 영향이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약 2.31% 수준으로, 8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평선 수준을 잠시 상회하기도 했다.
MUFG 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 부문 디렉터 John Herrmann은 이날 보고서에서 세제개혁안 기대가 높아지면서 “대량 거래에서 매도가 미국채 장기물에 걸림돌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채 단기물에서는 12월 이후 금리를 둘러싼 FOMC의 움직임(예상)을 가격에 거의 반영하지 못해 커브 스티프닝이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Brian Chappatta, Edward Bolingbroke 기자 (송고: 2017년 9월 28일)
참고: 블룸버그 기사 원문 링크 {NSN OX0D9U6K50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