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 아시아 신흥국 통화 가운데 가장 민감한 원화는 신흥 아시아 지역이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를 놓고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최고의 프록시 통화 역할을 하고 있다.
1년간 원화의 변동성은 11%로 말레이시아 링깃, 인도네시아 루피아 등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내 모든 통화보다 높은 것으로 블룸버그 집계자료에 나왔다. 원화는 올들어 달러대비 5.3% 올라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원화 환율 분기 전망에서 2위를 한 Swissquote Bank의 시장 스트래티지스트 Yann Quelenn은 “원화는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매우 민감하고, 수주내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정책 발표를 앞둔 지금 특히 그렇다”고 진단했다.
ANZ의 아시아 리서치 센터장 Khoon Goh는 “원화가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통화”라며 “한국 금융시장은 훨씬 깊고 발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외환 스트래티지스트 Eddie Cheung은 원화가 아시아 무역의 강도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에 대외 수요 의존적인 기업들이 많다며 “한국의 무역수지는 아시아 무역이 일반적으로 어디를 향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지표다”라고 말했다.
원화의 일평균 거래량은 2016년 840억 달러로 2013년부터 31% 증가해 중국위안, 멕시코페소, 홍콩달러에 이어 글로벌 신흥 통화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Yumi Teso, Lilian Karunungan 기자 (02/20/2017)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LIJ4E6K50X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