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후 처음 돌아온 위험한 인플레 거래

트레이더들이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 매수에 열을 올리면서 역풍이 될 수도 있는 베팅이 늘고 있다.
TIPS 수요 및 미국채 일드커브의 쉼없는 플래트닝 덕분에, 미국채 30년물과 10년물 BEI(명목국채와 TIPS간 금리차) 스프레드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마이너스 BEI 스프레드는 급격하고 가파른 손실을 촉발할 수 있어 소위 “과부 제조기(widowmaker)” 거래로 불린다.
가장 최근 사례로 2013년 긴축발작(taper tantrum)이 채권시장을 흔들면서 3개월만에 해당 스프레드가 25bp 이상 확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빨라지고 있다는 징후에 트레이더들이 TIPS를 간절히 사고 싶어하면서 커브에서 가장 빈번히 거래되는 10년물에 몰려들고 있다. 이는 작년 12월 이후 10년물 BEI가 30년물 BEI보다 더 많이 올라 해당 구간 스프레드가 줄어든 이유를 설명해준다.

스프레드 역전은 투자자들이 채권을 사기 위해 18일(현지시간)의 130억 달러 규모 TIPS 입찰까지 기다릴 의향이 없었음을 보여준다.
입찰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아 국고채 전문딜러(PD) 낙찰 비중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마이너스 BEI 스프레드는 더욱 확대됐다. 이번 입찰 결과는 지난주 소비자물가가 예상외로 견조하게 나온 이후 물가 압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New Century Advisors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Nils Overdahl은 BEI가 “저렴하며, 최근 견조한 근원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가격 모멘텀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이 이를 적정가치 근처로 밀어부치려는 현상은 놀랍지 않다”고 진단했다.
BEI 스프레드 역전의 또 다른 요인은 에너지 가격 상승세다. 원유가격이 작년 6월 저점에서 50% 상승해 소비자물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TIPS는 만기가 짧을 수록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스프레드 축소 현상을 부분적으로 설명해준다.

Jacob Bourne 기자 (송고: 01/19/2018)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P2S47Z6K50X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