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 뉴욕에서 홍콩에 이르기까지 지난 주 글로벌 주식시장이 거의 5조 달러를 허공에 날려버리자 과연 이 대혼란이 언제 끝날지 모든 사람이 전전긍긍해 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반등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는 2년래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기업 실적 호조와 감세안 덕분에 최근 몇 달 간 사상 최고 경신 랠리를 펼쳤던S&P500 지수는 1월말 고점에서 약 9% 가량 밀렸다. 지난 10거래일 중 7일간 급락하며 1950년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조정에 진입했다.
단순한 딸꾹질로 끝날 지, 아니면 최근 기억에 가장 기록적인 강세장이 막을 내리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단 며칠만에 그동안 고요했던 시장을 숨이 멎을 정도로 뒤흔들었던 변동성은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Sanford C. Bernstein의 Inigo Fraser-Jenkins는 거시경제 지표가 여전히 강해 지지대를 제공하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지지대가 없다”고 지적했다.
연준 모델이라 부르는 채권 대비 주가의 상대적 가격을 비교하는 지표를 보면 S&P500 수익률은 약 6%로 미국채 10년물보다 3.1%p 높은 수준이다. 금융위기 이후 평균격차는 4%p 정도였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S&P500 PER은 작년 말 20배에서 현재 16.8배로 하락했다. 이전 2번의 조정장에서 평균 PER은 15.5배로, 여기까지 도달하려면 S&P500 지수는 2417포인트까지 내려가야 한다.
Stifel Nicolaus의 Barry Bannister 설명에 따르면, 이번 대혼란은 투자자들이 채권금리 및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최근 9년간 인플레 부재 속에 S&P500의 밸류에이션은 닷컴 버블 이후 최고 수준에 올라섰으며, 이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주식의 PER은 매력을 유지하려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그는 “중앙은행 거품은 억눌린 채권금리와 인위적으로 낮은 자본비용에 기반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EPS가 부풀려지고 PER가 지지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제 이 모든 것이 끝나가는 과정의 초입에 있다”고 말했다.
Lu Wang 기자 (송고: 02/12/2018)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P40IGC6JIJU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