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틀린' 월가권위자들...미국채 금리, 전망과 반대로

* 중앙은행 채권 매입 기간 동안 미국채 금리는 상승
* 美연준 이번주 자산보유 축소 시작 발표할 가능성 있어

(블룸버그) — 미 연준이 금융위기 시대의 채권 투자 규모를 마침내 줄이기 시작하면 미국채 금리는 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월가의 통념이다. 하지만 일부 채권 투자자들에게 역사는 이러한 전망이 완전히 틀렸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 연준의 양적완화 각 단계마다 연준이 채권을 매입하면 금리가 올랐고 매입을 중단하면 금리는 하락했다. 이는 미 연준이 4.5조 달러 규모의 채권을 쌓아 미국채 최대 단일 보유자가 되면서 많은 이들이 단순한 수급을 기반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상반된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교훈을 얻었다. 즉, 채권시장에 정말 중요한 것은 연준이 하는 일이 아니라 (연준의)정책 변경이 향후 수개월, 수년간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이다.
양적완화의 경우, 연준의 부양책은 성장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을 밝게 만들었고 투자자들이 위기 이후 경제의 평범한 상황에 다시 집중하게 했다. 이제 연준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면 8년간 성장해온 미국 경제의 체력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나타나 투자자들을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밀어 넣을 수도 있다.
TIAA Investments의 수석 투자 스트래티지스트 Brian Nick은 “양적완화 기간동안 중요한 것은 시그널 효과였다. 연준은 경제를 재팽창시키고 부양책을 제공해 성장률을 높이고 투자자들이 미국채를 보유하는 대신 다른 시장으로 나아가도록 했다”며 “이제 출구를 향하면서 연준이 예전보다 부양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확산될 경우 채권 금리를 억누르는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미 연준이 작년 12월부터 기준금리를 3차례 인상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상승 및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부양에 대한 기대가 오래가지 못하자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23%로, 올해초 2.5%보다 낮은 수준이다.

Brian Chappatta 기자 (송고: 09/19/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WI3P66K50X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