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빗나간 미국채 10년물 금리전망

14.1조 달러 규모의 미국채 시장의 향방을 예상하는데 월스트리트가 계속해서 뒤처지며 만회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3월 시점에 실시한 미국채 10년물 금리 전망 컨센서스에 따르면 지금쯤 3%를 향하고 있어야 한다.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은 확고한 궤도에 있으면서 미 연준에 의한 올해 금리인상은 아마도 3차례 또는 4차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대세였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보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심리적 핵심 수준인 2%를 간신히 상회하고 있다. 이는 처음부터 다시 전망을 해야한다는 의미다. 블룸버그의 최신 설문에 따르면 연말 10년물 금리 수준은 2.48%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연말 시점 전망으로는 금리와 마찬가지로 작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3%를 돌파하려면 2019년은 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

Piper Jaffray & Co.의 선임 계량경제 스트래티지스트 Dimitri Delis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면 자주 예측해야한다고 항상 이야기 하고 있다”며 “앞으로 몇 년은 계속될 디스인플레이션적 환경에 따라 10년물 금리는 하락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 10년물 국채금리 전망을 3월 이후 2.1%로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재정정책에 의한 경기 부양 공약을 지키지 못하면서 전망 기대도 후퇴하면서 채권시장이 금리 상승의 가능성에 대해 얼마나 비관적이 되어있는지를 이번 전망 변화에서 볼 수 있다. 시장 긴축에 대한 전망도 줄어들었다.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내재 확률은 지난주 25%로 하락했다. 미 연방기금 선물은 2019년까지 추가 금리인상을 완전히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 않다. 이는 같은 기간동안 약 4번의 25bp 인상을 암시하고 있는 정책입안자들의 ‘점도표’와는 대조적이다. 일부 스트래티지스트들에게 이러한 차이는 시장이 너무 비관적이 됐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금리가 오르게 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스탠다드 은행의 스트래티지스트 Steve Barrow는 “하락세의 하단에 아마도 다가가고 있을 듯 하다”며 “북한 상황이 진전되고 대차대조표 정상화와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금리가 조금 더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rian Chappatta 기자 (송고: 2017년 9월 10일자)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VZ3RE6JIJU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