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3
(블룸버그) — 간밤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를 비롯한 일련의 발언 여파에 주식 및 채권, 통화 등 글로벌 금융시장내 변동성이 재차 확대됐다. 한반도와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이미 변동성 확대에 베팅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트럼프가 또다시 기름을 붓는 양상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오늘 보고서에서 “트럼프는 변동성 유발자”라며 작년 11월 당선 이후 예상치 못한 일관성 없는 발언들로 시장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간밤 내놓은 `달러가 너무 강하다’는 발언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는 데에 따른 시장 영향력을 희석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옐런 연준 의장의 재지명 가능성은, 임기 말년에 해당하는 올해 후반부터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으며, 저금리를 지지한다는 발언은 향후 연준의 긴축 기조 전망을 어렵게 해 시장 변동성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밤 대표적인 채권시장 변동성인 MOVE 지수가 4% 가량 올라 1월래 최고 수준을 보였고, 증시 공포지수인 VIX가 5% 가량 올라 작년 11월이후 최고를 경신했으며, 통화시장 변동성 지수인 CVIX 지수도 1% 가량 올라 3월 중순이후 최고를 보였다.
김경진 기자 (송고: 2017년 4월 13일)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OBMYG6KLVR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