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골드만 등 9개 기관, 물가 전망 뷰 엇갈려

노무라, 골드만삭스 등 국내외 9개 금융기관은 모두 한국은행이 이번주 목요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소수의견 여부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금리가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고, 현대차투자증권은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소수의견이 나온다 해도 시장에 큰 의미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통위 결과와 함께 발표될 한은의 분기별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3분기 성장률 수정치가 상향 조정된 점 등을 들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대세인 반면 하향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최저임금 인상 및 유가상승 등을 반영해 상향될 것으로 보는 의견과 원화 강세 및 도시가스 요금 인하 등을 근거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견해가 서로 엇갈렸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 결과가 국내 채권시장에 적어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대체로 이번 금통위의 시장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12월 수출 및 1월10일까지의 수출 등 연초 경제지표 호조를 근거로 1월 금통위가 수정 경제전망의 상향조정과 함께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일 것이라고 오늘자 보고서에서 진단했다.
참고로, 직전 금리결정 금통위 회의였던 작년 11월 30일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은 조동철 위원 1인의 소수의견 속에 기준금리를 1.5%로 인상한 바 있다.

노무라:
* 만장일치 금리 동결 예상.
*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9%에서 3.0%로 상향되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8%에서 1.9%로 상향 예상.
* 시장금리 수준은 이미 향후 12개월간 2차례 금리인상을 거의 모두 반영한 상황이라 이번에 성장 및 물가전망이 소폭 상향조정된다고 해도 시장 반응이 크지 않을 것.

골드만삭스:
* 금리 동결 및 성장률 전망치 소폭 상향조정 가능성 예상.
* 물가 및 금융안정 관련 전망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
* 올해 2분기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란 전망 유지.

DBS:
* 금리 동결과 성장전망 유지 예상.
* 물가전망은 하향 가능성 예상. 물가 전망치 하향조정시 한국은행의 올해 금리인상이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릴 것.

NH투자증권:
* 만장일치 동결 예상. 원화 강세 부담에 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치지는 않을 것.
* 글로벌 통화정책 긴축 경계감으로 인한 추가적인 금리 상승 압력이 금통위 결과로 다소 제한될 것.

IBK투자증권:
* 금리 동결 예상. 성장전망은 0.1%p~0.2%p 상향조정되는 반면 물가전망은 유지 예상.
* 성장전망이 상향된다고 금리가 유의미하게 오르지 않겠지만, 단기금리 하단은 더욱 견고해질 것.

KTB투자증권:
* 만장일치 동결 예상. 성장 및 물가 전망 역시 유지 예상.
* 국내 통화정책이 추가적인 채권 약세 재료가 될 가능성은 낮다.

현대차투자증권:
*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하지만 인상 소수의견 제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성장 전망 유지 및 물가 전망 하향 예상.
* 이번 금통위 결과 및 소수의견 여부는 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메리츠종금증권:
* 금리 동결 전망. 성장률 전망치 3% 내외로 상향조정 예상.
* 2월 금리인상의 시그널이라 할만한 재료가 등장할 가능성은 낮다.

하이투자증권:
* 만장일치 금리동결 전망. 인상 소수의견은 쉽지 않겠지만 2월 금리인상 시그널을 줘야한다는 견해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기자간담회는 상당히 매파적일 것.
* 경제전망 상향조정될 것으로 예상.
* 글로벌 통화정책 경계가 높아지고 있어 투자심리는 더욱 쉽게 위축될 수 있다. 소나기를 피한 후 저가매수로 대응해도 충분할 것.

최환웅 기자 (송고: 2019년 1월 16일)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P2MOY16S9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