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론자, 트럼프의 약세 유도 발언에 난감

(블룸버그) — 트럼프 정책 기대감에 달러 강세 트레이드에 나섰다면 그러한 기대감이 화근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미국 대통령과 정부 당국자들은 달러가 너무 비싸다는 발언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어 새 정부의 성장중시 정책이 달러 가치를 끌어 올릴 것이라는 기대를 수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지시간 1월 31일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은 일본과 독일을 향해 이들 자국 통화가 과소 평가됐다며 비판했고 중국과 멕시코 등 여러 교역국을 향해 대미 무역에서 불공정한 우위를 누리고 있다며 비난의 대상국을 넓혀가고 있다.

BBDXY Index (Bloomberg Dollar Sp 2017-02-01 09-59-24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가 자국 통화의 하락을 유도하는 것을 미국이 “멍청이처럼 가만히 보고 있다”며 워싱턴에서 쓴 소리를 했다. 트럼프 정부 국가무역위원회의 피터 나바로 위원장은 이보다 앞서,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유로화는 “심각하게 저평가됐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무역을 중시하는 미국 정부의 자세는 달러 전망을 어둡게 한다. 달러는 지난 5주 연속 하락해 작년 11월 대선 이후 오름폭의 절반 이상을 반납했다. 골드만삭스와 도이치은행 등은 올해 달러가 유로화와 패리티 수준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약세를 원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미즈호은행의 외환 스트래티지스트 Sireen Harajli는 “미국이 전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는 이들이 미국의 새로운 정책이며 이것이 우리의 새로운 접근법이다라고 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Lananh Nguyen 기자 (송고: 02/01/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KNOTB6S9728 }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