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중국에 ‘플랜B’ 경고
트럼프는 G-20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 이후 무역 합의에 대해 진전이 나오지 않는다면 상당 규모의 추가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겠다고 경고하고 지적재산권 보호와 시장개방을 중국에 요구했다.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플랜B는 한달에 수십억 달러를 거둬들이고 그들과의 비즈니스를 줄이는 것”이라면서, 관세율은 25%보다는 10%가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앞서 그는 이번 주말 회담에서 시진핑의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나머지 3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양국 정상은 토요일 만날 것으로 예상되며, 전세계 금융시장이 이를 주목할 것이다. 트럼프는 중국이 “오랫동안 우리를 이용해왔다”며 “탁구공처럼 자국 통화를 평가 절하한다”고 주장했다.
1조 달러 괴물 키우는 채권시장
통화정책 완화에 편승한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서 1조 달러짜리 괴물을 키우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리스크가 낮다고 말하지만 현 궤도에서 사상 최저에 근접한 채권 금리가 조금만 튄다해도 전세계 트레이더들에게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베팅과 안전자산에 대한 흔들림 없는 수요, 저물가 시대에 대한 확신 등이 합쳐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은 장기물 채권에 몰리고 있다. 이는 듀레이션 리스크를 의미한다. 장기물 보유로 투자자들이 받는 상대적 보상은 58년래 저점 부근이다. 유럽에서 투자자들은 13조 달러에 이르는 글로벌 마이너스 채권을 피해 1%를 약간 상회하는 금리만으로도 100년물에 뛰어들고 있다. Brown Advisory는 이번 랠리에 동참하기엔 너무 늦었다며, 미국 금리 인하 기대 등이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되어 있어 장기물 리스크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핌코는 강달러가 EM 회사채의 디폴트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G-20 난항
이번주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공동성명서 초안을 위한 협상이 매우 힘겹게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무역과 환경이 가장 논란이 크다고 독일관료가 밝혔다. 독일은 규칙 기반 무역 지지에 강한 문구를 원하고 있다면서, 환경의 경우 미국의 참여없이 합의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G-20회의에서 미-중 무역담판이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지만, 트럼프는 이란과 북한 등 신경써야 할 이슈가 산적해있다. 그는 G-20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지역 안보와 군비 통제, 양국 관계 개선, 이란, 시리아 등에 대해 논의하며,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과는 러시아 미사일 구매 관련 담판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으로 복귀하기 전 트럼프는 서울에 들려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예정이며, 그의 비무장지대 방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는 이번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진 않겠지만 다른 형태로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파월 대신 드라기 필요’
트럼프는 미국 중앙은행 수장에 파월 대신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파월의 연장의장직을 박탈하거나 그를 해고할 권한이 자신에게 있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파월에 대해 “무명이었던 그를 내가 연준의장으로 만들었는데 그는 자신이 얼마나 터프한지 보여주고 싶어한다”며, “좋다, 마음대로 해봐라. 그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연준이 6월 금리를 동결하자 기회를 망쳐버렸다며, 연준을 “고집센 아이”라고 부르는 등 연준 때리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한편,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끌어올리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수도 있다며,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 뿐만 아니라 방향에 대해서도 불편하게 느낀다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구글 상대 소송?
내년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는 소셜 미디어들이 보수진영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구글 및 페이스북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 기업이 민주당 손에 있다며, 트위터가 자신의 @realDonaldTrump 계정 팔로우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폭스와의 인터뷰에서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미국이 페이스북과 구글을 “고소해야 하며, 아마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근거로 소송을 제기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소셜 미디어 기업들은 증오성 발언과 사기 계정에 대해 보다 공격적 정책을 추진해왔지만 보수파를 겨냥하는 정책은 없다며 공정성을 강조해왔다. 앞서 프로젝트 베리타스는 구글이 트럼프의 재선을 막고 싶어한다는 구글 직원의 발언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