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국 연준 의장이 누가 될지를 두고 노무라 증권이 의장 시나리오별로 14.1조 달러 규모의 미국채 시장 움직임을 전망했다.
과거 볼커나 버냉키 의장이 임명 당시를 감안할 때 케빈 워시가 연준의 차세대 리더가 된다면 며칠간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겠지만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웰이나 재닛 옐런을 차기 의장으로 지명한다면 미 채권시장은 별다른 충격 없이 원만한 항해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의 미국 채권 전략 부문 매니징 디렉터 Gearge Goncalves 등 스트래지스트들은 6일자 보고서에서 각 시나리오별 실현 확률을 40%로 봤다.
파웰 또는 옐런이 지명된다면 미국채 2년물 금리가 그 다음주 단지 2bp 가량 하락하겠지만 선두 주자로 여겨지는 워시가 지명된다면 15bp 급등하고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현재 2.36%에서 10bp 상승할 것이라며 노무라의 내년 연말 목표인 2.6%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향후 (채권) 움직임은 (정책) 연속성이냐 대규모 변화냐에 따라 갈릴 것”이라며 “연준 리더십의 변화 여부는 당사의 약세 전망을 계속 가져갈 지를 결정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본다면 1979년 폴 볼커가 연준 의장에 취임당시 그는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급격한 금리 인상을 추진했고 당시 미국채는 임박한 금리 상승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어 급변동을 가져왔다. 반면 2005년 벤 버냉키와 2013년 옐런이 내정됐을 때는 금리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는데 이는 연준이 정책 일관성을 유지할 것이란 인식이 일부 작용했다.
노무라는 워시가 내정될 경우 현재 연준의 경로에 가장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하락한다고 해서 긴축정책을 중단해야한다고 볼 가능성이 낮고 이는 수십년래 가장 완화적인 상태에 있는 금융 환경이 종료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Goncalves는 “워시는 금융환경지수(FCI)를 엄격하게 운용한다는 면에서 현대판 폴 볼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작업은 워시의 리더십 하에서 좀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Brian Chappatta 기자 (2017년 10월 10일 송고)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XKP92SYF01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