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환율조작국 불평에 주요국 미묘한 어조 변화

(블룸버그) — 트럼프 미 대통령이 환율 조작에 관해 불평한 이후 일부 주요 교역국의 발언 및 행동에서 미묘한, 가끔은 분명한 영향이 감지되고 있다.

일본 정책 당국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맞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주 일본 재무상은 엔화 약세에 한계가 있어야 함을 시사했다. 독일은 영향 밖임을 강조했지만 유로에 “밸류에이션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대만과 한국은 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이라고 여기는 개입을 관습적으로 해왔지만 양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매입을 억제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달러 약세 시기에 나타났으며, 또한 잠정적인 충돌이 있을 수도 있는 주요 20개국(G-20) 회동을 앞두고 이뤄졌다. 게다가 미 재무부의 반기 환율보고서도 4월에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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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le T Consulting의 애널리스트 Sean Keane은 “미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의지에 많은 국가들이 (외환시장) 개입을 멈추었다”고 진단했다.

이는 2008년 금융 위기속에 미 연준이 양적완화를 실시한 이후 자국 통화 가치가 급등하자 여러 국가들이 차례로 조치를 취했던 지난 10년간의 움직임과 대비된다. 중국은 현재 공식적으로 바스켓 통화 대비 위안을 조정하고 있고, 유럽 부채 위기에 스위스중앙은행은 스위스 프랑에 심지어 한도를 설정했다.

Netty Ismail, Garfield Reynolds 기자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LO2FO6K50Z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