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트럼프 中압박, 파월 기대 부응

중국이 대규모 미국산 농산품 구입을 신속하게 진행하지 않아서일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주 트윗을 통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한편 미중간 무역 갈등 속에 지난 5월 중국의 미국채 보유가 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연준 의장은 파리 연설에서 연준이 미국 경제 성장의 하강 리스크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경기 확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해 지난번 의회 증언때의 발언 내용을 유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았다.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부채 한도 협상에서 ‘전진’이 있다며 수요일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다시 회담할 예정으로, 부채 한도 관련 발표가 ‘곧’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 하원은 4명의 민주당 여성 의원들을 향한 트럼프의 인신공격성 발언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위협을 재개하면서 간밤 미국 증시는 한 템포 쉬어갔다.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 업종의 약세와 반독점 이슈에 직면한 대형 IT 업체들이 악재로 작용한 가운데 S&P500지수가 월요일까지 이어진 5일 연속 상승 행진을 중단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견조한 소매판매 지표에 상승했다가 증가하는 불확실성에 “적절하게 조치하겠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상승폭을 줄였다.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0.4% 상승했다. 국제유가(WTI)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및 미국 재고 증가 기대 등 속에 3%대 하락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이 대화에 열려있음을 시사했다고 발언했고 이란 외무장관 또한 비슷한 발언을 했다.

오늘 저녁에는 영국 및 유로존의 6월 CPI, 밤에는 미국 6월 주택착공건수와 건축허가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고 내일 새벽에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발언, 연준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트럼프, 中압박 재개..‘원하면 추가 관세 부과할 수 있다’

중국이 대규모 미국산 농산품 구입을 신속하게 진행하지 않아서일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주 트윗을 통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트럼프는 자신이 원한다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트럼프는 중국 관세와 관한 한 “갈 길이 멀다”며 “우리가 원한다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중국산) 수입품 규모가 3250억 달러”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지난 미중 정상회담시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유예할 것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그 대신 미국산 농산품을 대규모로 구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해당 구매는 이뤄지지는 않았다. 월요일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자신과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가 이번주 중국측과 전화통화를 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 대화가 생산적이라면 무역 협상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양국간 무역 갈등 속에 지난 5월 중국의 미국채 보유가 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부응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프랑스 파리 연설에서 연준이 미국 경제 성장의 하강 리스크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경기 확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해 지난번 의회 증언때의 발언 내용을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특히 무역 관련 상황 및 글로벌 성장 등을 고려했을 때 “이같은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필요에 기반해 봤을 때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한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가 연준의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가 인플레의 구조적 요소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는 것.

리커창, 中 경제 하방 압력 증가…적절한 시기에 정책 조정

리커창 중국 총리가 올해 상반기 일부 경제 지표들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중국 경제는 증가하는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으며 정부는 적절한 시기에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경제전문가 및 재계 지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글로벌 성장이 약화되고, 무역과 투자가 둔화되고, 보호무역주의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 경제에 미치는 요인들과 어려움, 과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는 경기 대응 도구들을 잘 활용하면서 신중한 통화 정책과 적극재정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금융협회(IIF)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기업과 가계 및 정부의 총 부채 합계가 GDP의 303%를 초과하고 있으며 전세계 부채의 15%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진한 경제 성장을 떠받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이같은 부채 증가로 이어지면서 중국 정부가 금융 리스크를 억제하는데 있어 직면한 과제를 잘 보여주고 있다.

美 6월 소매판매 및 제조업생산 호조..‘인하, 여전히 합리적 대응’

연준 인사들이 금리인하를 준비하고 있다고 시사하고 있는 시점에 미국의 소매판매와 제조업 생산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보여줬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4% 증가하며 예상치(0.2% 증가)를 상회했고 제조업 생산 또한 전월대비 0.4% 증가하며 올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기저 소비자 수요를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지표라고 보고 있는 관리그룹 소매판매 (음식 서비스, 자동차 딜러, 건축 자재 상점 및 주유소 제외)도 0.7% 증가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해당 지표가 연율 기준 7.5% 증가하며 2005년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바클레이즈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Michael Gapen은 “소매판매 지표는 미국 국내 경제, 특히 소비자 부분이 괜찮은 상태라고 안도감을 준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에서 기업 지출과 신뢰 그리고 제조업 생산 쪽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금융시장 환경을 뒷받침하고 국내 경제 호조세를 유지하기 위해 연준이 일부 인하에 나설 경우 이는 여전히 합리적인 대응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JP모간 연간 순이자 수익 전망 하향…골드만 트레이딩 부문 선전

JP모간의 2분기 조정 EPS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트레이딩 부문이 부진했고 연간 순이자 수익 전망치도 하향했다. 주식 및 채권 트레이딩 수익이 트레이드웹 마켓츠 IPO 관련 일회성 이익 제외 기준 2분기에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5% 감소를 예상하고 있었다. 주식 및 채권 인수 및 합병 자문 수수료는 14% 감소했고, 법인 및 투자은행 부문 수익은 3% 감소했다. JP모간은 연간 순이자 수익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 대비 5억 달러 하향한 575억 달러로 제시했다. 한편 골드만삭스 2분기 EPS는 5.81달러로 예상치(4.93달러)를 상회했는데 경쟁사와는 달리 트레이딩 부문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의 2분기 트레이딩 수익은 34.8억 달러로 예상치 (33.7억 달러)를 상회했는데 주식 부문의 증가가 채권 트레이딩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투자은행 부문은 모두 감소했는데 특히 채권 인수 부문이 20% 감소했다.

기사 문의: 신새로미 기자(sshin15@bloomberg.net), 이경호 기자(klee1072@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