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채권시장에 크게 울리는 부채한도 경보음

(블룸버그) — 미국 정부의 단기자금 조달이 이뤄지는 2조 달러 규모의 재무부 재정증권(T-Bill)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부채한도 증액 마감시한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에 초조함을 보이고 있다.
미 재무부의 차입 권한이 3월 상반월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화요일 예정된 4주 만기 재정증권 발행은 투자자들이 느끼는 불안의 최신 척도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연방정부의 자금 조달은 2월 8일 만료되며, 미 의회는 공화당 주도로 3월말까지 자금조달을 연장하는 임시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12월 초 이후 부채 상한을 지키키 위해 특별 임시 조치를 취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태다. 이번에 발행되는 재정증권은 3월 8일 만기로, 의회 예산국(CBO)은 이 때쯤 미 재무부의 차입 여력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이전에 발행된 3월 8일 만기 재정증권에 대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주 3월 1일 만기 재정증권 입찰에서 수요가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월 8일 만기 재정증권에 대해 투자자들이 다소 회의적인 모습”이라고 뉴욕 소재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스트래티지스트 Joseph Abate가 말했다. 그는 3월 5일까지 재무부가 자금 지출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3월 1일 만기 재정증권은 취약해 보이지 않을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1월 30일 진행된 3월 1일 만기 재정증권 입찰 이후 해당 채권의 금리는 3월 8일 만기물보다 금리가 높았다. 이후 3월 8일 만기물 금리가 1.40%까지 치솟으며 3월 15일 만기물보다 높아졌다.
부채한도 문제는 또 다른 방식으로 재정증권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미 재무부가 단기 재정증권 입찰 규모를 축소한 것이다. Abate는 이번주 월요일 발표될 4주 만기 재정증권 입찰 규모가 지난주 대비 최소 10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Alexandra Harris 기자 (송고: 02/05/2018)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P3NKU96JIJU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