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복역후에도 바로 채용되는 美노동시장

* 보다 공격적 긴축 불가피해질 경우 노동시장 한계선상 일자리 위협
*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사이에 낀 연준의 딜레마

(블룸버그) — 뉴욕에 거주하는 올해 57세의 마이클 지토는 올해 7월 일자리를 얻었다. 그는 자신의 브루클린 아파트에 침입해 아내를 때린 지인을 살해한 혐의로 27년을 복역하고 작년 12월에 출소한 후였다. 그 때까지 휴대폰을 사용해 본 적도 없고 컴퓨터 기술도 없었던 그가 직업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타이트한 미국의 노동시장 덕분이다.
마이클 지토
지토와 같은 이들은 제롬 파월 연준이사가 신임 연준 의장직을 맡을 내년에 연준이 풀어야 할 수수께끼다. 견조한 노동시장은 심지어 경력이 좋지 않은 이들에게도 쉽게 취업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금리인상을 매우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연준 위원들은 이번주 정책 회의에서 이를 논의할 전망이다. 
하지만 파월을 비롯한 연준 관료들은 인플레이션의 과열과 금융 안정 리스크 또한 경계하고자 한다. 둘 중에 하나라도 통제를 벗어날 경우 더욱 적극적인 긴축이 불가피해져 결국 노동시장 한계선상에 있는 사람들의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 파월이 이끄는 연준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간 경로를 밟으며 기준금리를 참을성 있게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파월은 지난달 상원 청문회에서 “경기 과열 또는 특별히 타이트한 노동시장의 조짐은 없다”며 임금 상승 속도가 아직 미진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회복세를 유지할 최선책은 점진적인 금리인상 경로를 지속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상원 인준시, 내년 2월 3일 임기가 끝나는 옐런 의장에 이어 파월이 차기 의장에 취임하게 된다.


Jeanna Smialek 기자 (송고: 12/13/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P0VJXH6K50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