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실한 OMS와 리스크 관리 생태계 구축의 비법

블룸버그 프로페셔널 서비스 2018년 11월 9일

주문 및 체결 관리 시스템(OMS/EMS)은 바이사이드와 셀사이드 모두를 글로벌 시장에 연결하여 업무흐름을 효율화하고 총 소유비용을 절감하며, 갈수록 엄격해지는 규제 요건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한다.

제3자 시스템 통합은 드물지 않은 일이 되었지만, 주문과 체결 업무를 단일 시스템으로 연결하면 효율성이 개선되고 통합에 수반되는 리스크는 완화되어 그 혜택이 더욱 배가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OMS/EMS를 리스크 시스템과 통합하여 단일 처리 플랫폼을 구축하면 트레이더와 영업 인력 및 리스크 관리자를 동일한 통합 거래 시스템 상에 위치시킴으로써 의사소통과 업무흐름을 최적화할 수 있다.

“원활한 통합 리스크 관리 시스템의 도입은 정확한 의사결정을 적기에 내리고자 하는 모든 기관에게 필수입니다. 통합 리스크 시스템은 시장 리스크(Market Risk), 규제 준수(Compliance), 거래(Trading) 기능을 실시간으로 연계하여, 모든 이해 관계자에게 동일한 감독 관리를 제공합니다.” 블룸버그 거래 주문 관리 솔루션(TOMS)의 글로벌 총괄인 필 맥카베(Phil McCabe)의 말이다.

단일 통합 시스템이 없는 기관은 리스크를 정확히 평가하는 능력을 저해할 수 있는 몇몇 위험요소에 취약해진다. 일단, 내부 정책 및 거래 한도를 위반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법률적 리스크가 증가한다. 또 적시 보고에 실패하는 경우에는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다. 한 시스템에서 다른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입력해야 할때 오류로 인해 거래 중단이나 업무흐름의 끊김이 발생할 수 있으며, 리스크 기반의 거래 전 (pre-trade) 분석도 불가능하다.

OMS/EMS는 거래 체결 과정을 개선하는 데 있어서 많은 기여를 했지만, 더 나아가 이들 시스템을 리스크 기능과 통합하여 단일 플랫폼을 구축하면 위에서 언급된 위험을 피하고 다양한 자산군에 걸쳐 실시간으로 최적의 거래 체결을 할 수 있다. 이때 유의해야 할 다섯가지 항목을 알아보자.

1.보고 의무

규제 당국이 금융 기업의 보고 의무를 지속적으로 강화함에 따라, OMS와 리스크 시스템 간에 데이터 편차를 없애는 것이 필수가 되었다. 프로세스를 통합하면 시스템 간의 완전한 일치화가 이루어져 보다 효율적이고 비용 효과적인 규제 준수가 가능하다. 통합 없이는, 완전한 데이터 대사에 시간과 비용이 과다하게 소요되며, 특히 OMS나 리스크 시스템의 운영 주체가 제 3자 시스템인 경우 더욱 그렇다. 또한 많은 회사에서 자산군 별로 다른 OMS/EMS를 사용할 수 있음을 감안하면, 리스크 모델과의 대사는 한층 더 복잡해진다.

2.법률 리스크

규제 수준이 높은 시장 환경에서는, 트레이더들이 보고 및 거래 제한에 대한 내외부적으로 엄격한 규칙을 준수해야 하며, 위반 시에는 규제 당국으로부터 벌금을 부과 받거나 고객에게서 경질을 받을 수 있다. 단일 시스템을 사용하면, 여러 시스템 간에 데이터가 전송될 때보다 거래 단절의 가능성이 낮아진다. 실제로 자주 발생하는 경우이지만, 회사의 어떤 부서가 사용하는 특정 거래 방식이 거래상대방과 다른 경우, 준법 감시 및 모니터링 팀에 어려움을 야기할 뿐 아니라, 업무흐름의 단절이나 거래 중단, 벌금, 법률 소송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OMS/EMS와 통합하면 어떤 시점에서든 특정 시점에 회사의 보유 포지션에 대한 트레이더의 이해도를 증진시킬 수 있다. 트레이더는 포트폴리오의 정확한 리스크와 구성 정보를 활용하여 보다 많은 정보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실시간으로 내리고, 고객 거래의 체결 과정을 개선할 수 있다.

3.운영 리스크

일반적으로는 최적의 거래 체결 달성을 위해서는 여러 시스템을 거쳐야 한다. 이러한 파편화는 운영 혹은 기술적 실패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예를 들어 복잡한 파생상품 거래 시, 조건을 잘못 듣거나 잘못 해석하면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 정규화와 업무흐름의 통합은 거래 중단을 방지하고 시스템 간 데이터 입력에 따르는 오류를 피할 수 있게 해 준다. “단일 시스템은 회사 내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동일한 처리 플랫폼 상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합니다. 이는 의사소통을 최적화하고 실수로 인해 발생하는 운영 위험을 줄여 줍니다.” 블룸버그의 셀사이드 상품부문의 마크 플랫맨(Mark Flatman) 글로벌 총괄의 말이다.

4.거래 전 분석

리스크에 대한 고려는 거래 체결의 의사결정 시 지침이 되어야 하지만, 파편화된 환경에서는 트레이더가 거래 전 분석의 혜택을 누릴 수 없다. 고성능의 리스크 분석을 제공하는 OMS/EMS 시스템이 있으면, 트레이더는 리스크 분석을 활용하여 거래 아이디어 창출을 촉진하고 연마할 수 있다. “트레이더가 리스크 관리팀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계산식을 사용해서, 어떤 거래가 거래 계정의 리스크 프로필에 미치는 실제 영향을 즉각 평가할 수 있는 거래 전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이제, 영업 인력도 고객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동일한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블룸버그의 가격산정 및 리스크 부문의 호세 히바스(Jose Ribas) 글로벌 총괄의 말이다. 무엇보다, 영업팀과 트레이더는 단일 프레임워크의 지원을 받는다

5.사일로(silo)의 해소

2008년 금융위기 이래, 리스크 실무자와 규제당국은 프런트와 미들오피스 리스크 간의 단절, 일별 및 일중 리스크 데이터와 모델링, 그 외 기타 분야 등에 발생하는 고립 지점(silo)을 해소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예를 들어 바젤 위원회의 ‘BCBS 239’ 가이드라인에서는 정확성과 무결성 등 원칙을 수립하였으며, 데이터 통합 자동화를 장려하고 수작업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바젤의 FRTB (Fundamental Review of the Trading Book)는 표준화(그릭 기반) 모델과 내부 모델( 포지션 평가 시 사용되는 가격산정 모델)을 이용한 방법 모두에 대해 프런트와 미들 오피스 간에  산정 모델과 데이터 간 연계를 촉진한다. 실제로 FRTB에는 프런트와 미들 오피스 리스크 모델의 연계 정도에 대한 구체적인 특성 테스트가 포함되어 있으며, 내부 모델을 사용하려는 모든 회사는 이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현재,  시스템 통합을 시작하려는 회사는 이러한 규제 요건을 충족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시스템 통합은 복수 자산군 환경에서 모든 유형의 리스크를 노출시킴으로써 의사결정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트레이더와 리스크 관리자 모두의 권한을 강화할 수 있다.

경쟁적 우위를  가지기 위해 트레이더들은 올바른 리스크 데이터, 거래 및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한 실시간 접근을 필요로 한다. 거래를 기록 및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첨단 리스크 엔진에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은 거래 생애주기를 가속화할 뿐 아니라 트레이더가 더 많은 정보에 기반하여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