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턴 하젠스탑, 금리 상승發 미국채 종말에 베팅 늘려

(블룸버그) — 프랭클린템플턴의 채권투자 거물인 마이클 하젠스탑은 적어도 2016년부터 자신의 미국 금리 상승 베팅이 성공하기를 기다려왔다. 이제 그의 대표 펀드인 380억 달러 규모의 Global Bond Fund에서 금리 급등에 대비한 베팅을 늘려 해당 포트폴리오의 평균 듀레이션을 역사상 최소로 축소했다.
소위 ‘소신투자’를 통해 신흥시장 채권과 통화에 대규모 일방적 투자로 가장 잘 알려졌던 하젠스탑은 지난 2년간 미국채 약세 베팅에 주력했다. 심지어 신흥시장 투자 역시 금리상승이 결국 시장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믿음을 토대로 하고 있다.
그는 “금리 충격 등 여러 외부 충격에 회복 탄력을 보여준 특정 신흥 시장에 주력해 왔다”며 금리 상승 충격을 좀더 잘 흡수할 수 있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국가를 선호해 왔다고 이메일 답변서에서 밝혔다.
그는 채권금리가 모두 6%가 넘는 멕시코, 브라질, 인도네시아, 인도 등이 그동안 주목해온 신흥시장이라고 말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해당 펀드의 평균 듀레이션은 2016년말 0.41년에서 작년말 -0.38년으로 줄었다. Citigroup World Government Bond Index의 경우 평균 듀레이션이 7.82년에 이른다. 이 펀드는 3년간 부진한 실적을 거두었으나 새해 들어선 1.5%의 수익률을 기록해 동종업계 73%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는 미 연준이 위기 당시 부풀려진 거대한 보유자산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금리가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며 “시장 예상보다 얼마나 빨리 많이 오를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직 매우 가능성이 낮은 이벤트들이 겹쳐야만 고통없이 원만한 과도기가 될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Natasha Doff、Boris Korby 기자 (송고: 02/09/2018)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P3UX9I6JTSF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