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테일러 풋'...차기 연준의장에 대한 불안

* 보다 빠른 긴축에 베팅하는 유로달러 풋 거래량 급증
* 미국채 변동성 지수 하락은 착각 요인..테일러는 매파

(블룸버그) — 언뜻보면 14.1조 달러 규모의 미국채 시장은 그 어느때 보다도 조용하다. 변동성이 7개월 연속 하락해 거의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하지만 약간만 들춰봐도 트럼프 미 대통령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을 기다리는 트레이더들의 불안감을 엿볼 수 있다. 차기 연준의장 발표는 11월 3일(현지시간) 이전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이번주 금리 옵션, 특히 최근 며칠간 나타난 1년 유로달러의 12월 중순 풋옵션의 혼란스런 움직임은 소위 “테일러 풋”으로 명명되고 있다.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트레이더들은 해당 옵션 계약을 아웃라이트 또는 숏커버로 매수에 나섰다.
테일러 교수는 지난주 백악관을 방문해 1시간 가량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그는 5인의 연준의장 후보군 가운데 가장 매파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문제는 채권시장 변동성 수치를 보면 트레이더들이 약간 당황했는지 조차 결코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미국채 옵션 변동성을 측정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MOVE 지수는 10월 6일 이후 매 거래일 하락했으며, 현재 8월에 기록했던 사상 최저 수준을 약간 상회하고 있다.
외환시장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변동성이 2014년 이후 연평균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도이치은행 지수에 나왔다.
미 연준 정책 방향을 파악하고 있다는 트레이더들의 자신감을 반영해 미국채 일드커브는 2007년 이후 가장 플랫한 수준에 도달했다.
씨티그룹 스트래티지스트 Ruslan Bikbov등은 “현재 거시적 환경과 미 연준의 가이던스가 단기 변동성에 근본적으로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높은 변동성은 가파른 일드커브를 필요로 하는데 이는 균형에서 멀리 떨어진, 따라서 본질적으로 더욱 불확실한 시장을 반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Brian Chappatta、Edward Bolingbroke 기자 (송고: 10/19/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Y1SLF6KLVR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