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진옥동 회장 ``주주환원율 40% 목표..PF는 착지점 찾는 단계"

신한금융지주는 잠재적 금리인하로 이자수익이 압박을 받고 있지만, 저평가된 주식을 부양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맞춰 올해 주주환원율을 대폭 높일 방침이라고 신한금융의 진옥동 회장이 밝혔다.

진 회장은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흐름에 관계없이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매분기 가져가겠다는 약속을 이어가려 한다”며 작년 이익의 36%를 주주에게 환원한 것에 비해 올해는 이를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규모를 지난해보다 높이겠다고 말한 진 회장은 자사주 소각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통주식수를 “일단 5억주 미만으로” 줄이는 게 1차 목표이며 향후 수년에 걸쳐 4억5000만주 정도까지 소각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주주환원 정책은 버블경제 붕괴 이후 최고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일본 증시를 벤치마크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정부의 입장과도 맥이 닿아있다. 장부가 이하로 거래되는 주식종목에 대한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이 예고된 가운데 최근 투자자들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진 회장은 현재 PBR 0.4를 언급하며 “굉장히 낮게 평가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주환원 정책만 잘 세팅이 된다면 일본을 따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PF “착지점을 찾고 있어”

진옥동 회장은 지금 부동산 PF 보고서며, 공매와 경매 물건들이 늘어나고 있어 ‘위기가 지금인가’ 생각하지만 사실 PF와 유동성 문제 등은 현재 상당부분 정리되어 가고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국내 부동산 PF는 2022년 9월부터 11월, 12월을 거쳐 분위기가 고조됐으나 그 이후 건설사들이 채산성이 없는 사업장을 매각하거나 그룹사에서 자본을 조달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해 둔 상태라고 그는 말했다. 이어 중소형 금융사들도 유동성과 불량채권 문제에 대해 작년 1년 동안 상당부분 충당금을 쌓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는 착지점을 찾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진 회장은 다만 일시적으로 유동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제2금융권을 비롯해 과잉공급된 물류센터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부동산 관찰 이하 등급 1.4조원

최근 미국 지역은행 및 일본의 은행 사이에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에 대해, 진 회장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그룹사 중에서 보험, 증권이 일부 조금 포지션을 가지고” 있지만 “큰 숫자가 아니어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는 작년 말 기준 은행 1.5조 원을 비롯해 총 4.1조 원 수준이다. 이중 캐나다를 포함한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익스포저는 신한라이프의 1.1조 원을 비롯해 총 2.4조 원 수준이었다. 상업용 부동산을 모니터링 등급을 나눴을 경우 정상보다 낮은 관찰 및 주의 이하는 1.4조 원을 웃돌았다.

진 회장은 올해 미국 부동산이 추가적으로 얼마나 하락할지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충당금 범위내에서 충분히 처리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은 해외부동산 대출채권 가운데 229억 원 정도의 충당금을 쌓았다.

손보사의 밸류에이션 과대평가

현재 손해보험사를 가지고 있지 않은 신한금융은 잠재적 M&A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진 회장은 손해보험사에 대해 인수합병 의향을 묻는 얘기들이 들어오고 있으나 지금 손보사의 밸류에이션은 회계적 가치일 뿐, 과대평가됐다는 인식을 보였다.

그는 “성급하게 서둘러야 할 부분은 아니”라며 “더 밸류 업이 될 수 있는 확신이 선다면 그때는 분명히 저희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지 않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외 진옥동 회장의 발언

  • 금융당국에 의해 중단된 공매도는 올해 상반기에 다시 오픈될 것이라고 본다. 발견된 헛점을 보완하기 위해 IT 개선이 좀 필요하다
  • 외환거래 시간 연장에 따른 시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런던 지점에 세팅을 준비중이다. 향후 거래량 및 정부계획 등을 검토해 런던에 보낼 직원 수를 결정할 예정이다
  • 당사의 ELS 판매 중단은 일시적인 것이다. 리테일 창고에서의 판매를 제한하고 웰스 매니지먼트 등에서 판매하는 방식으로의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에 한번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되면 이자 마진은 약 2~3bp 내려간다
  • 금리 하락기인 지금은 우량 자산을 통해 크레딧 코스트를 줄여가는 전략이 가장 중요하다
  • 서울에서 열리는 MLB 개막전은 경제적 효과가 굉장히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