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 이달들어 달러-원 현물환율의 하락속도가 리스크리버설을 따라가지 못하며 그 격차가 확대되고 있어 향후 방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강달러 추세가 올해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달러-원 현물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하락폭은 지난해 하반기 상승폭의 38.2%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3개월 기준 달러-원 25델타 리스크리버설은 트럼프 당선발 시장 혼란 이후 나타난 하락 추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고 이번주 들어서는 2014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종가를 형성했다.
이와 같은 디커플링 확대 시기였던 지난해 2월 사례를 본다면, 리스크리버설이 먼저 하락세를 보이자 그동안 오름세를 보이던 현물환율이 리스크리버설 방향을 따라 하락 추세로 돌아섰다. 당시 현물환율은 중국 금융 및 경제 불안, 국제유가 급락 및 이에 따른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 등으로 1240원대에서 연고점을 형성한 뒤 유가 상승 및 비둘기 FOMC 등의 영향으로 4월 중순 1130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한편, 2015년 10월에는 미국과 주요국 간의 통화정책 기조 차이와 위안화 추가절하 우려, 그리고 저유가가 부각되며 달러-원이 먼저 오름세로 전환했지만, 리스크리버설은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이듬해 1월 초에야 급등세로 돌아서 뒤늦게 현물환율 흐름을 쫓아갔다.
현대선물 정성윤 연구원은 “지금 상황에서 달러-원 현물환율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국내요인보다 달러화의 움직임”이라며 우리시간으로 이번 주말동안 진행될 트럼프의 취임식 연설과 이후 구체화되는 미국의 정책에 따라 달러-원 현물환율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19일 전화통화에서 말했다.
최환웅 기자 (01/20/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K21MK6S9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