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제로 달성 재정립: 새로운 접근 방식

2024년 5월 30일

작성자: 링주안 마(Lingjuan Ma), 블룸버그 퀀트 지수 연구원

기후변화로 글로벌 투자 환경이 완전히 변화하면서 새로운 위기와 기회가 발생하고 있다. 파리협정에서 제시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배출량 감소가 더 광범위하고 빠르며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이로써 경제 섹터 전반에 걸쳐 큰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당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의 경우 기업 가치의 변동을 경험하게 된다. 넷제로 부합 벤치마크 지수는 투자자들이 투자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유익한 도구일 뿐만 아니라 넷제로 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할 수 있다.

넷제로는 중요한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에 대한 이해도는 매우 낮다. 게다가, 국가들은 국가별 넷제로 목표 달성 궤도에 올라 있지 않다. 본 블로그에서는 넷제로 관련 오해를 살펴보고, 넷제로 부합에 대한 블룸버그의 관점을 보여주는 사례를 공유한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블룸버그의 솔루션에 대해 자세히 논의한다.


넷제로란 무엇인가
?

넷제로(net zero)는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GHG) 배출량이 최종적으로 0이 되는 것을 의미하며, 인간이 발생시킨 배출량이 제거되는 배출량으로 상쇄되어 균형을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기후 변화에 대한 최신 과학 정보를 종합하는 자체 보고서의 일환으로 모델 적용된 배출량 경로를 수집 및 평가한다. Figure 1은 배출량이 넷제로에 도달해야 하는 시점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은 “0 또는 제한적인 오버슈트(overshoot)”의 경로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오버슈트는 글로벌 배출량이 파리협정을 준수하려면 반드시 최종 마이너스에 도달해야 함을 의미하지만 최종 마이너스 배출이 기술적 및 정치적으로 가능할 지는 의문이다.

파리협정에 따르면, 각 정부는 기후 변화와 관련해 각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및 실행방안을 포함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Figure1의 녹색 점선은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26) 이전에 발표된 2030년까지의 NDC에서 제시된 배출량 경로 중간값을 표시한다. 이 같은 기후 정책은 화석연료 인프라의 지속적인 보강을 지원하며, 이는 2030년까지의 배출량 증가로 이어진다. 실제로, 시간이 지나면서 각국 정부가 배출량 감축 의무를 갱신하고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전 경제 부문에 걸쳐 상당한 변화가 요구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 같은 변화로 인해 수반될 리스크와 기회를 판단할 도구가 필요하다. 바로 벤치마크 지수이다. 적절한 벤치마크 지수는 투자자들이 넷제로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넷제로 부합 달성 도구로서의 시장 지수

연기금 및 기부금은 S&P 500 및 러셀 1000과 같은 광위 시장 지수에 연결돼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높은 투자 여력 및 낮은 거래대금과 같이 바람직한 투자 특성들로 인해 패시브 투자를 광범위하게 채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전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이 같은 시장 지수에 의존해야 하는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모든 지수 구성종목들이 넷제로 경제로 시의 적절하게 전환한다면 광의 시장 지수는 넷제로에 부합하게 될 것이다. 배출량과 경제성장률의 최근 디커플링에도 불구하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CO2 배출량이 연간 약 1%씩 증가해왔다고 밝혔다.

기후 리스크에 대한 적절한 가격산정 및 해당 리스크 해결을 위한 정책 행동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더불어 현 배출량 추세는 광의 시장 지수들이 전환 리스크를 충분히 평가하고 이에 대응하기에 유용한 도구가 아닐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저탄소 지수
,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저탄소 지수들은 이에 대한 분명하면서도 인기 있는 대안으로, 광의 시장 지수에 대비하여 더 낮은 탄소 집약도 달성을 목표로 한다. 저탄소 기준은 일반적으로 상위지수의 전체 배출량 집약도에 상대적으로 고정한 탈탄소화 비율을 통해서 또는 각 시장 세그먼트 내 최상위 성과 기업을 선정하여 이행된다.

이 같은 접근법은 종종 탄소 집약도가 더 높은 세그먼트를 댓가로 탈탄소화를 달성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우리는 Bloomberg Global Aggregate Corporate Index (BGLCTRUU)에서 저탄소 채권 지수를, Bloomberg World Large & Mid Index (WORLD Index)에서 저탄소 주가 지수를 생성했다. 추적 오류 리스크를 제어하기 위해 섹터 중립성이 적용된다. 그 결과는 다양한 자산군에 걸쳐 놀랍게도 유사하다: 두 지수 모두 탄소 집약도가 가장 낮은 지역(유럽)에 대한 지속적인 비중 확대 및 신흥 시장과 미국처럼 탄소 집약도가 높은 지역에 대한 비중 축소를 보였다.

파리협정은 개발도상국의 배출량이 정점에 달하는 시점이 늦어지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탄소 집약도가 높은 세그먼트로부터 자본을 이동시키면 배출량 완화 및 적용 노력을 방해하여 물리적 기후 위험에 대한 노출이 악화될 수 있다. 해당 노출은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정부채 및) 국채의 금리 및 스프레드 증가로 이어진다.


중요한 세부사항

탈탄소화의 속도와 형태는 섹터 및 지역별로 다르다. 탄소 감축이 어려운 섹터의 경우, 비용 경쟁력이 있는 탈탄소화 기술이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 반면, 많은 시장에서 새로운 육상 풍력 또는 태양광이 가장 비용 효율적인 전력 출처로 부상함에 따라, 전력 섹터가 에너지 전환을 이끌고 있다.

선진국들은 주로 해당 전환 방법에 초점을 맞춰온 반면, 신흥국들은 사회경제적 요건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왔다. 따라서, 실질 경제와 연계한 탈탄소화는 기술 발전과 차별화된 지역별 기후 정책을 고려하여 기후 행동의 사회 경제적 기회를 최대화하는 과정이다.


넷제로 전환을 위한 노력 및 실질 경제 탈탄소화

넷제로 부합에 대한 최근의 논의는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와, 파리협정에 명시된 넷제로 목표 및 금융을 통한 현실적인 탈탄소화와의 연결성을 강조한다. 본 프레임워크 내에서 금융의 역할은 넷제로 전환으로의 흐름을 촉진하여, 시장 내 탄소 집약도가 더 높은 세그먼트의 비중 축소를 통해 달성한 명목 상의 포트폴리오 탈탄소가 아닌 가시적 기여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것이다.

넷제로 자산 소유자 연합(NZAOA) 및 기후변화에 관한 기관투자자 그룹(IIGCC) 등 몇 개의 주요 이니셔티브에서는 넷제로에 유의미하게 부합하는 프레임워크에 대해 논의해왔다. 이들 원칙의 핵심은 실질 경제 탈탄소화에 대한 우선순위 부여이다. 이는 적극적으로 탈탄소화로 전환 중이거나 또는 전환을 위해 잘 준비된 기업들과 리더들에게 보상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전환 준비도를 평가하기 위한 섹터별 및 지역별 과학 기반 접근법 채택이 수반된다. 블룸버그에서 발간하는 자료에서는 지역 및 섹터에 걸쳐 필요에 따라 비중을 지속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지역 및 섹터 변동사항을 지수 구성에 통합하여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이점에 대해 살펴본다. 결과적으로 해당 지수는 전환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완화하고 투자자들이 추적 오류 예산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각 섹터에서, 해당 지수는 친환경 자산에 우선순위를 부여해, 다각화된 “그린 베팅(green bet)” 전략을 촉진하는 초과가중을 초래한다. 실질경제 탈탄소화에는 또한 에너지 전환만을 둘러싼 고려사항 및 기업 기후 목표 및 그린 자본 지출과 같은 향후 예상 메트릭도 포함된다.

넷제로 달성은 금융 포트폴리오에서 배출량 집약도를 낮추기 위해 가중을 조정하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넷제로 달성의 주요 목표는 넷제로로의 전환을 향해 이동하는 금융을 장려하는 것이다. 과학 기반의 섹터 및 지역별 경로를 활용하는 벤치마크 지수들은 넷제로 전환을 평가하는 데 더 효과적인 접근법을 제공한다.

이 발행물에 포함된 데이터 및 기타 정보는 설명적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있는 그대로” 제공되며, 구속력이 없고, 금융 상품에 대한 조언이 아닌 사실 정보 제공에 해당합니다. BLOOMBERG 및 BLOOMBERG INDICES (이하 “지수”)는 Bloomberg Finance L.P. (“BFLP”)의 상표 또는 서비스 마크입니다. BFLP 및 BISL을 포함한 그 계열사, 지수 관리자 또는 라이선스 제공자가 지수에 대한 모든 소유권을 보유합니다. Bloomberg L.P. (“BLP”) 또는 그 자회사 중 하나는 BFLP, BISL 및 그 자회사에 글로벌 마케팅과 운영 지원 및 서비스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