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라인' 접근 한반도 정세..글로벌 기업에 먹구름

(블룸버그) — 북한 김정은 조선 노동당 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설전이 오고가는 가운데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오늘 21일부터 31일까지 실시된다. 이번 연례 군사 훈련으로 한반도내 긴장이 다시 고조돼 상업활동을 저해한다면 한국 사업 비중이 큰 기업 역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남한이 설정한 ‘레드라인’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해 남북한간 심각한 분쟁이 표면화되면 상업면에서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한국은 스마트폰과 자동차, 평면TV 등 모든 제품의 공급망에서 중요한 국가이기 때문에 기업과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북한의 미사일 사거리에 있는 한국에 생산공장과 직원이 있는 기업의 경우는 이러한 긴장에 따른 타격을 받게 된다.  
이러한 지정학적 위험은 한국 소비자들에 의존하는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작년 한국에서 22만5000대의 수입차가 판매됐고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판매순위 상위를 차지했다. 휴대전화용 반도체 메이커인 미국 퀄컴과 반도체장비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모두 세계 매출의 약 17%를 한국에서 벌어들이고 있고 유럽최대 반도체업체인 ASML홀딩은 세계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1을 한국에서 창출하고 있다. 
BMI Research의 글로벌 원자재상품 스트래티지스트 John Davies는 “한국은 중간재 수출 대국이기 때문에 세계 전자제품 공급망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만약 한국의 공장시설이 파괴돼 한국 사업이 중단되거나 장기간 공급 차질이 발생한다면 전세계 기업의 작동이 중단되거나 오랫동안 차질이 빚어진다면 전세계 기업들의 공급망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Justin Jimenez는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모든 기업들은 본질적으로 불확실성을 키운다”며 “이러한 먹구름이 드리워진 가운데 투자결정 및 채용결정을 통해 필터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Sterling Wong、Lee Miller 기자 (송고: 08/21/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V0E186S972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