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연준과 中인민은행이 이번주 긴축 기조 이끌어
* 옐런 ‘전세계 경제 잘 하고 있다’…드라기 ‘자신감 늘고 있어’
(블룸버그) — 중앙은행들이 파티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조심스레 펀치볼을 치우려 하고 있다.
미 연준과 중국인민은행(PBOC)의 금리 인상 주도로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이번주 보다 긴축적인 기조를 향해 움직였다. 다만 이번 인상이 이미 충분히 예상되었거나 소폭에 그친데다가 향후 움직임에 대한 신중한 단어 선택 덕분에 금융시장에 미친 파급효과는 거의 없었다.
BNP파리바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 Paul Mortimer-Lee는 “중앙은행들이 시장을 화나게 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위기 정책에서 모두가 천천히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유로운 접근법 덕분에 전세계 경제는 내년 또 다시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은 각각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도 부양책을 느리게 거둬들일 예정임을 시사했다.
옐런 미 연준 의장은 올해 세번째로 미국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기자회견에서 “전세계 경제가 잘 하고 있다”며 “동반 성장은 몇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4일 정책회의 후 인플레이션이 결국 ECB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은 투자자들이 대체로 예상했던 일이지만, 중국인민은행(PBOC)의 14일 금리 인상 결정은 서프라이즈로 다행히 인상폭(5bp)이 미미해 시장은 이를 수월하게 받아들였다.
ANZ의 수석 중화권 이코노미스트 Raymond Yeung은 “PBOC가 공격적인 인상으로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다만 “이번 조치가 정책당국의 긴축 편향을 시사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조는 내년에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PBOC의 금융 리서치 연구소장 Sun Guofeng은 최근 연설에서 신흥국들 또한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해야 하며 글로벌 금융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실시했던 부양책에서 탈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P모간 자산운용의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 Iain Stealey는 “지난 10여년간 돈을 쏟아부었던 중앙은행들이 이제 이를 치우려 하고 있다”며 “매우 천천히 시작해 아주 점진적으로 진행되겠지만, 결국에는 말 그대로 진정한 변화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Rich Miller、Alessandro Speciale 기자 (송고: 12/15/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P0ZARQ6JTSE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