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1세대 박지홍 대표, 펀드 모집 나서

GVA자산운용의 박지홍 대표는 향후 자신이 운용하는 헤지펀드는 기본적으로 “‘시장의 오해’로 저평가 돼 있는 것을 사겠다”면서 이벤트에 따라 움직이는 주식과,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에쿼티 롱숏 및 아비트리지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싼 것을 사서 더 비싸게 팔려고 욕심 부리지않고, 좋은 것을 좋은 가격에 사서 기다린다”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말했다. 추석 즈음에는 미국 투자자들 미팅을 위한 로드쇼에 나서 GVA 펀드를 해외 투자자들에게 소개하고, 해외의 좋은 펀드들을 한국 투자자들에게 소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의 1세대로 명성을 쌓은 박지홍 대표는 업계 최초로 멀티전략을 도입하며 명성을 쌓았다. 앞서 안다자산운용 재직 당시에는 안다크루즈 헤지펀드를 운용해 2014년 5월에서 작년 9월까지 38.2%의 누적 수익률 기록한 바 있다. 올해 GVA를 설립하고 현재 1000억 원을 목표로 5월 11일부터 첫번째 펀드 모집에 나선 상태다.
투자전략과 관련해 그는 현재 전환사채가 괜찮아 보인다며 특히 시장 변동성이 대내외적으로 역사상 최저 수준인 만큼 “변동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 및 게임 주도 개별주식 매수가 아닌 전환사채 매수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는 전환사채 시장이 한국과 비교할 때 풍부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를 경신하면서 주식이 비싸다고 하지만 변동성 트레이딩으로 헷징 포지션을 만들어 놓는다면 주식의 하락 위험에도 불구하고 주식 매수로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식 매수와 변동성 트레이딩이 합쳐지면 시너지가 매우 좋을 수 있어서다.
“변동성 방향에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델타를 중립으로 만들어 놓는다면 시장이 급변할 때 주식 포트폴리오의 수익을 방어할 수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 중 순영업활동 현금흐름(Free Cash Flow)이 나오면서 주가 하방이 막혀있는 주식들이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형주도 보통주와 우선주간 스프레드성 거래로 접근하다 보면 싼 것들이 꽤 있다고 지적한다.
해외 자산 투자에 대해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김경진 기자 (송고: 2017년 6월 13일)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RGX5N6TTDS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