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함 노무라의 야심찬 비용 추가절감 프로젝트

(블룸버그) — 노무라 홀딩스가 `흘수선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추가 비용절감에 착수한다. 4월에 유럽 등 해외 거점에서 수백 명의 구조조정을 실시했지만 이번에는 일본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직원의 일상 업무와 운용을 점검해 경비절감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노무라 HD의 나가이 코지 최고경영자는 전세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2020년까지 구체적인 비용절감의 수치 목표를 수립하는 “흘수선 프로젝트”에 대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흘수선(waterline)은 선박이 수면에 접하는 분계선을 가르키는 것으로, “선원들이 불필요한 화물을 가져오면 전함의 흘수선은 매년 1cm씩 상승하게 된다”며 “사람들이 알아차리기 전에 전함은 침몰하게 된다”고 위기감을 나타냈다.
일본 증권업계에서 거함으로 불리는 노무라는 올봄 유럽과 미국에서 7억 달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단행했다. 비용절감은 이제 4년에 걸친 57세 나가이 CEO의 경영 스타일을 나타내는 특징이 되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골드만삭스와 같은 대형 은행들 역시 금융산업의 수익성 저하속에 지출 억제 방법을 모색중이다.
나가이 CEO는 인원 감축과 재배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흘수선 프로젝트”는 인원외적인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불필요한 보고서 작성에 시간을 낭비하는 직원이 있다면 다른 직무로 재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경영진이 부하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이메일과 서류작업을 요구하고 있는지부터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노무라의 직원 일인당 순이익은 지난 4년간 국내 경쟁사인 다이와증권에 비해 뒤쳐졌다. 올해 4월이후 주로 유럽과 미국에서 900명 가량을 감원한 데 이어 회계연도말인 내년 3월까지 해외에서 추가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나가이 CEO는 덧붙였다. 현재 노무라 직원은 2만 8654명이다.

Takahiko Hyuga 기자 (송고: 12/30/2016)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IXRZC6KLVR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