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스크에 KP물 투자심리 `주춤'

*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현재 상황 심각하게 인식’
* NN 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아직 매수 기회로 보기에는 이르다’

(블룸버그) — 외국인의 원화표시 채권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며 한국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 리스크는 달러로 표시된 한국물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북한 리스크로 한국 CDS와 달러표시 한국물 채권 스프레드가 확대돼 투자 가치가 있다고 진단했지만, 투자자들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주저하는 모습이다. JP모간 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중순 들어 한국물 달러채권 스프레드는 2016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한국 CDS 프리미엄은 이달 들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CDS를 넘어선 바 있다.


다음은 지난주 블룸버그 이메일 인터뷰에 응한 일부 해외 금융기관들의 북한 리스크와 그에 따른 외화 및 원화 표시 한국 채권에 대한 주요 의견: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츠의 일본 제외 아시아 채권 책임자 Arthur Lau: 이번 지정학적 리스크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과 다소 다르다고 본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 지지율을 감안할 때 서울에서 수백만 명이 사망하는 상황을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한국 자산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은 현재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과거보다 훨씬 더 긴 시간동안 지속될 문제다. 
한국 경제가 선방하고 있다는 점을 전제로 얘기해 보면, 대다수 투자자들은 과거 타이트했던 신용 스프레드에 달러표시 한국물 채권에 대한 투자비중을 축소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의 신용스프레드 확대는 투자비중을 제자리로 돌릴 좋은 매수기회다. 
아직 비중확대로 크게 움직일 상황은 아니지만, 당사가 한국계 자산을 천천히 쌓아갈 것이라고 본다.
NN 인베스트파트너스의 선임 크레딧 애널리스트 Clement Chong: 지정학적 긴장감에 한국계 채권의 스프레드가 확대됐지만, 아직 매수 기회라고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본다.
향후 전망은 지정학적 긴장감의 행방에 달려있는데 이는 예상하기가 어렵다. 투자자들이 한국물 채권에 더욱 신중해진 것으로 보이고 이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발행시장에서의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채권 스프레드가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방향에 따라 움직일 것.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 Bryan Collins: 지정학적 긴장감이 되풀이되는 일이라는 점을 알고 있지만,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신용스프레드의 추가 확대가 매수 기회로 인식되고 있지만, 당사는 전반적으로 한국물이 고평가됐다는 인식에 따라 투자에 소극적이다.
한국에 대해 방어적인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고, 이는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
중국계 투자등급 채권 및 인도네시아 및 인도 등 동남아시아의 일부 고신용 발행사의 채권에서 더 나은 투자기회를 보고 있다.
유니온 인베스트먼트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Christian Wildmann: 중기적인 시계에서 봤을 때 원화 또는 달러화로 표시된 한국계 채권은 펀더멘털 및 신용도 측면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보고있다.
지금과 같은 정치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는 달러표시 채권 및 외환 관련 익스포저를 확대하는데 조심스럽지만, 원화표시 국고채의 경우에는 이미 저가매수 기회일 수 있다.

조경지、최환웅 기자 (송고: 08/23/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V43U06S972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