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윤병운 상무: 회사채 발행 예상보다 양호

(블룸버그) — 국내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지난해 2위를 차지한 NH투자증권의 윤병운 커버리지본부장은 기업들이 본격적인 미국 금리 인상에 앞서 선발행하려는 수요로 인해 올해 회사채 발행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양호하다면서도 차환물량 축소 추세는 계속돼 지난해 보다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전망할 때는 많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올들어) 지금까지 지나고 보니 미국 금리인상 등의 이슈에 만기 도래 전에 선발행하는 것이 많았다”고 지난주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말했다. 올해 차환물량 감소 및 기업들이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기는 어렵겠지만 일부 기업들의 적극적인 발행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계 기업의 국내 자금조달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용도가 있는 해외 금융기관의 국내 조달은 지금도 가능하지만 일반 기업의 조달은 기다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잘 알려진 중국기업의 경우 굳이 한국에서 조달할 이유를 찾기가 어렵고, 또 반대의 경우에는 국내에서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않기 때문이다.
국내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70~80%를 차지하는 우량 회사채가 장기채로 전환되는 추세와 관련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이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견해는 3년 연속 회사채 주관사 1위를 지키고 있는 KB투자증권의 박성원 기업금융본부장 견해와도 맥락을 같이 했다.
윤병운 상무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시장금리가 급작스럽게 상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도 말했다. 미국 금리가 오른다면 달러화 상승을 가져와 미국 경제에 도움을 주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또 국내는 당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수준의 금리 조건이 상반기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집계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 회사채 발행시장 규모는 25조2810억 원으로 전년대비 34% 감소했고 3년물이 39.5%, 5년물이 29.4%를 차지했다. NH투자는 작년 원화표시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주관사 2위를 차지했다. 국내 채권시장 관련해 일부 살아나는 수출대비 부진한 내수, 전체 물가 상승에도 낮은 근원물가,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경기둔화, 달러-원 환율의 높은 변동성과 대외금리차 축소 우려 등 여러 엇갈린 재료가 상존하는 관계로 미래에셋대우의 윤여삼 연구원 등 업계에서도 “역동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USGG5YR Index (미국 일반국채 5년 수익률) 선 2017-02-13 13-22-42

최환웅, 박정연 기자 (송고: 02/13/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LAKAR6JIJU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