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위안부에게 아키히토 日王이 사과해야

일본이 수십년간 이어진 분쟁을 끝내기 원한다면 아키히토 일왕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손을 잡고 사과를 해야 한다고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주 목요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말했다.

문 의장은 아키히토 일왕이 예정된 퇴위 전에 사죄를 해야 한다며  “말 한마디면 되는 거에요.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라든가. 일본을 대표하는, 나는 왕이 했으면 좋겠어요. 그분은 얼마 안돼 퇴임하신다고 하니까. 그분은 전범의 주범의 아드님 아니세요. 그러니까 그런 양반이 할머니 한번 손 잡고 정말 잘못했어요 그 말 한마디면 딱 풀어지는 거에요.”라고 말했다.

문 의장의 발언과 관련해 일본 총리실측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금요일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중앙일보에 따르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10일 필리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의장의 발언 관련해 “발언에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 며 “바른 인식을 갖고 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의장의 발언은 최근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자위대 초계기 레이더 논란 등 양국간 분열이 깊어져 반세기이래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악화된 상황을 잘 반영한다. 일본에서 살아 있는 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일왕을 향한 문희상 의장의 발언은 일본인들을 격앙시켰다.
문 의장은 2015년 위안부 합의에 대해 “법적인 사과”에 불과하다며 “국가끼리 사과를 주고받을 수는 있지만, 문제는 피해자가 있다는 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 얽매여 미래로 한걸음도 못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미래로 나간다는 핑계로 과거를 덮어버리면 더 큰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강제징용 문제 역시, 1965년 한일 의정서 합의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며, 피해자들이 아직 살아있고 승복하지 못해 대법원에 호소해 판결이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것은 민주적 절차다. 민주적 국민이면 일본도 이해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번주 여야 국회의원들을 이끌고 워싱턴을 방문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미국 주요 인사들을 만날 예정으로 양측은 이달 말 베트남에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에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의장은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킬 “천년에 한번 오는 기회”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위원장 모두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 이유경 기자
송고일: 2월 8일자 블룸버그 단말기 송고 기사를 기반으로 국내 매체에 보도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반응을 더해 2월 11일자로 재송고.
블룸버그 영문 기사 링크:   {NSN PMLP766JTSEB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