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장관, G-20서 분명한 메시지 전달못해

(블룸버그) —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첫 데뷰 무대에서 대체로 좋은 인상을 남겼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아메리카 퍼스트”라는 공약을 어떻게 WTO 규정과 맞물리게 할지에 대해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했다.
이처럼 미국 관료의 준비 부족이 무관심으로 변질될 경우 G-20 같은 국제적 다자기구는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G-20은 이번 재무장관 회의에서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를 배격한다는 이전의 문구를 뺐고 단지 ‘‘교역의 기여도를 강화”하자는 내용에 합의했다.
므누신 장관은 바덴바덴 주요 세션에서 단 한번 길게 중간에 끼어들어 준비한 자료를 읽는데 그쳤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환율 개입 이슈는 이번 회의에서 조용히 넘어갔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데 있어 크게 서두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제 정책 분야에서 근본적으로 틈이 벌어질 리스크는 숨길 수 없었다. 미국의 일방주의는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이해관계와 충돌할 우려가 있다. 므누신 장관은 미 행정부가 G-20의 기존 약속에 얽매일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Jeff Black 기자 (송고: 03/20/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N35S36TTDS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