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2년간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으로 인해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 또 동생인 신동빈 롯데 회장에 의해 해임되는 한편 횡령 혐의로 한국 검찰에 기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 롯데그룹의 2인자였던 신동주 전 부회장은 법원에서 오명을 씻고 동생 신동빈을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한 다음 매출 규모가 구글 혹은 에어버스에 육박하는 롯데그룹의 주도권을 잡을 자신이 있다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한국과 일본에 걸쳐 70개가 넘는 복잡한 순환출자고리로 연결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를 이용할 계획이다. 만약 그가 전체 계열사를 모두 지배하는 롯데홀딩스의 의결권 31%를 보유한 종업원 지주회 주주들로부터 지지를 얻는다면 롯데그룹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을 것이다.
신 전 부회장은 “최종 목표는 롯데를 장악하는 것”이라며 ‘‘동생과 현 경영진이 (롯데의)훌륭한 기업 문화를 파괴했다”고 자신의 서울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말했다.
재벌닷컴의 정선섭 대표는 ‘‘재벌집단에서 경영권 쿠데타는 성공한 적이 없다”며 ‘‘신동주 전 부회장의 (롯데 장악)가능성은 신동빈 회장이 사법처리 되지 않는 한 희박하다”고 말했다.
롯데측은 블룸버그에 보낸 성명에서 신동주 회장이 해임된 것은 승인을 받지 않고 소프트웨어 벤처에 투자한 결과 회사에 약 10억 엔(870만 달러)의 손실을 끼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오너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한 반성과 경영 능력 없이 회사를 되찾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기업을 개인의 소유물로 인식하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김소희 기자 (송고: 12/16/2016)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I93ZZ6JTSE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