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리보 퇴장에 시장 당혹..350조불 난제

(블룸버그) — 2021년까지 리보(LIBOR)를 폐지하겠다는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결정이 시장에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현재 약 350조 달러 이상 규모의 금융 상품이 리보를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수십년간 은행가들과 트레이더들은 모든 종류의 금융 계약에 리보를 활용했다. 주택 및 상업용 빌딩 담보대출, 기업 대출, 학자금 대출 등은 물론이고 수만 종류의 금리 파생상품이 리보를 토대로 해왔다. 이제 금융업계는 새로운 거래를 위해 또 다른 벤치마크 금리를 찾아야 하고 기존 계약들은 재협상해야 한다. 또한 리보로 코드화된 컴퓨터 시스템도 바꿔야 한다.
Mint Partner의 자본시장 및 대체자산 부문장 Bill Blain은 “금융 변호사들에게는 잔치가 될 것”이라며 “리보는 스왑, 대출, 변동금리 채권 업계를 뒷받침하는 금융 인프라의 일부다. 모두 계약 내용을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리보 기준 계약을 맺은 이들에게는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atWest Markets의 스트래티지스트 Blake Gwinn은 리보 폐지가 필연적이라며 “시장참여자들에게 새로운 벤치마크를 받아들이도록 할 다른 방법이 없었다. 어느 시점에선가 당국이 이를 강제할 것임은 분명했다”고 설명했다.
Andrew Bailey FCA 청장은 리보가 종종 실제 시장 거래를 기반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더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리보 조작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되면서 영란은행은 지난 4월 리보 대안으로 Sonia(Sterling Overnight Index Average)를 제시했다.
International Swaps and Derivatives Association의 최고경영자인 Scott O’Malia는 새로운 벤치마크 금리에 있어서 충분한 유동성 확보와 기존 계약 처리 방안 합의가 가장 큰 우려라고 지적했다.
Luca Casiraghi、Luca Morreale、Silla Brush 기자 (송고: 07/28/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TRZ9Z6TTDS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