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04일
마이클 맥도너(Michael McDonough), 금융상품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블룸버그 중앙은행 및 정부 금융기관 사업 본부 총괄
처쿼디 우구(Chukwudi Ugwu), IFC-밀켄(IFC-Milken) 연구원
런던 은행간 대출금리(LIBOR)는 전 세계 350조에 달하는 금융 상품의 벤치마크다. 하지만 2008년 금융 위기는 LIBOR가 사기 및 조작에 취약함을 드러냈다. 이제 2021년까지 LIBOR의 단계적 폐지를 앞두고, 각국의 금융 규제기관은 알맞은 대안을 찾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미국은 LIBOR의 대안금리 마련을 위해 설립된 연준 대체금리 기준위원회(ARRC: Alternative Rate Reference Committee)를 통해 국채담보 익일물 환매조건부 금리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을 내놓았다. 뉴욕 연은에서는 지난 4월부터 SOFR 고시를 시작했다. 비록 단기간 내 상당한 발전이 있었지만, 2021년 LIBOR를 대체할 준거금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어려움 중 하나는 보다 풍부한 유동성을 구축하는 일인데, SOFR 선물 시장 거래량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연방 기금 선물과 유로 달러 선물 등 유사한 대안에 비하면 한참 뒤떨어진다. 최대로 잡아도 SOFR의 현재 거래량은 유로 달러 일간 거래량의 2%선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보면, 연방 기금 선물은 최초 발행 후 일간 평균 거래량 2만 건을 달성하는 데 5년이 걸렸지만, SOFR는 단 8개월 만에 이 수준에 도달했다. 2021년 말 LIBOR의 폐지가 공식 선언되면 SOFR 거래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에서는 국가마다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영국에서는 영란은행(BOE)의 파운드화 무위험이자율 선정을 위한 실무그룹(Working Group on Sterling Risk-Free Reference Rates)이 파운드화 익일물 은행간 금리인 SONIA(Sterling Overnight Index Average)를 새로운 벤치마크로 채택할 계획을 발표했다. 작년에는 유럽 중앙은행(ECB)의 실무그룹이 벤치마크로 사용할 새로운 유로화 단기 금리 ESTER(Euro Short Term Rate)의 개발에 합의했다. ESTER는 기존 유로화 통계 시스템에 이미 보고되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유로 지역 은행들의 금융기관 간 유로화 무담보 익일물 조달금리를 모방하여 설계된다. ECB는 10월부터 ESTER 금리를 고시할 계획이다.
해당 주제에 대한 보다 상세한 분석은 블룸버그의 2019년 1월 31일자 “Ten Years After the Scandals: LIBOR Replacements(조작 스캔들 이후 10년: 리보의 대안)” 웨비나를 참조할 수 있다. 이 웨비나에서는 블룸버그의 금리 시장 스페셜리스트 팀장인 크리스천 밀러(Christian Miller)가 SOFR 시장의 발전 현황에 대해 논의하며, EMEA 중앙은행 스페셜리스트인 나탈리아 헨세이(Natalia Hencsey)는 유럽의 진전 상황을 다루고 미국의 상황과 비교해 본다. 해당 웨비나는 금융상품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블룸버그 중앙은행 및 정부 금융기관 사업 본부 총괄인 마이클 맥도너가 진행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