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달러-원 전망...주요 은행 vs ING

(블룸버그) — 달러-원 환율이 지난달 말 이후 글로벌 위험선호에 연저점을 사흘 연속으로 경신한 가운데, 주요 IB들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과 함께 달러-원이 결국은 현 수준에서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ING의 경우에는 한국의 기조적인 경상수지 흑자 등을 감안해 달러-원이 연말에는 108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크레디아그리콜은 달러-원 매수포지션을 권고하며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심리와 함께 달러-원 상승을 어제 보고서에서 예상했다. DBS는 달러-원에 대해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며 6~12개월 뒤면 1200원으로 복귀할 것으로 어제 보고서에서 예상했다. 미국의 금리 상승과 함께 달러화가 아시아 통화대비 강세를 보이겠지만, 그 효과는 무역 전망 개선 및 투자자금 유입으로 약화될 것이라고.

신한은행도 달러-원 환율이 단기적으로 하향 안정을 이어가겠지만, 점차 9월 미국 금리 인상 경계감에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어제 보고서에서 내다봤다. 지난달 28일 달러-원 매수포지션을 손절한다고 밝힌 NAB 역시 시장이 지속적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받아들일 때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달러화가 상승 추세라고 분석했다.

스코셔은행의 경우 달러-원이 RSI(14) 분석상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만큼, 앞으로 며칠 안에 기술적으로 조정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오늘자 보고서에서 분석했다.

한편 ING는 한국의 대외수지 흑자를 감안할 때 원화는 저렴한 편이라며 달러-원이 연말에는 108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어제 보고서에서 예상했다.

시장금리에 반영된 미국 정책금리 전망을 보면, 내년 7월까지도 연준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50%를 하회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주요 IB들의 전망치 중앙값을 보면, 올해 4분기 달러-원은 120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달러-원은 오늘 오후 1시9분 기준 전일대비 약보합권인 1108.1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최환웅 기자 (송고 08/02/2016)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B9DPQ6TTDS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