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 주주 행동주의, 세간의 이목을 끈 승리로 단결

2021년 4대 캠페인(목표 기업 시가총액 기준)에 ESG 쟁점이 포함되면서, 주주 행동주의자들과 환경 사회 문제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의 단결이 기록적인 수로 증가하고 있다. 대기업 대상의 캠페인이 증가하는 가운데, 거대 정유 회사 엑슨모빌은 주총 표대결에서 소규모 행동주의 스타트업에게 패배하였다. SEC 규정이 양보다 질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1.환경,사회 이슈에 대한 행동주의자들의 압박 거세져

지난 2년 이상의 기간 동안 환경 또는 사회적 쟁점의 주주 행동주의가 급증했으며, 이는 (목표 기업 시가총액 기준) 2021년 4대 캠페인을 포함한다. 최근 캠페인은 주요 전략적 변화를 추진하거나(자본 재배분, 넷제로 배출 목표) 다양한 이사회 구성원 추가 등 상당히 공격적이었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엔진넘버원(Engine No. 1)이 엑슨모빌 주주총회에서 더욱 야심찬 탄소 전환 계획을 추진하며 이사회에서 3석을 확보한 사례이다. 2년전만 해도 대부분의 캠페인은 더칠드런스인베스트먼트펀드(TCI)가 알파벳, 유니온퍼시픽, S&P와 같은 대기업을 압박하여 기후 공시를 강화하도록 하는 수준이었다.

2021년 한 해에만 블룸버그가 식별한 18개의 행동주의 캠페인에는 엑슨모빌, 오빈티브, 올드 리퍼블릭에서의 성공 등 어느 정도의 “환경” 및 “사회” 요소(활동의 3% 및 시총 기준 대기업의 7%)가 포함되어 있다.


환경 및 사회 행동주의 캠페인 (출처: 블룸버그 인텔리젼스)

2.2021년 대규모 행동주의 반등

행동주의 캠페인 수가 3%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021년 보유 주식 가치는 전년대비 7% 상승하여 740억 달러로 증가하긴 했지만 발표된 보유 규모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친다.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 더 작은 목표로 전환한 이후 2020년 말부터는 대기업 집중 전략이 지속되었다. 행동주의는 전세계를 휩쓸며 일본과 영국에서 활동이 급증했으나 북미에서는 감소하였다.

행동주의 시장에서 유명한 ESG 표대결 승리가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으나, 2021년은 기존 경영진에게 훨씬 유리한 한 해였다. 행동주의자들은 2020년 72%(29건 중 21건)의 승률을 보인 반면 20201년에는 39%(31건 중 12건)에 그쳤으며, 투표전 조정된 주총 표 대결의 수도 23% 감소(2020년 39건, 2021년 30건)했다.


글로벌 행동주의 자문 순위 (출처: 블룸버그 인텔리젼스)

3.골리앗 쓰러지다!

엑슨모빌은 최근 운영 자산의 넷제로 온실가스 배출(Scope 1 및 Scope 2) 2050년 달성 목표를 발표했고, 몇몇 대형 프로젝트들은 ROI에 대한 장기적인 기후 리스크때문에 중대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2021년 엑슨모빌 연례 주주총회에서 ESG 중심의 행동주의 펀드인 엔진넘버원이 이사회 4석 중 3석을 차지하는데 성공하는 기념비적인 표대결에 뒤따른 것이다. 엔진넘버원은 이 캠페인을 대형 정유사가 수년간의 미지근한 재무 성과 이후 화석 연료로부터의 전환을 가속화하도록 압박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해당 표결은 엑슨모빌 및 다른 대형 정유사들뿐 아니라 ESG 투자자들에게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블랙록과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가 엔진넘버원의 쟁점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ESG 이슈, 특히 기후 변화가 주류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징후이다.


2021년 엑슨모빌 주주총회 이사 선출 (출처: 블룸버그 인텔리젼스)

4.2022년 행동주의를 더욱 다듬을 새로운 규정

Universal proxy card(모든 후보를 포함한 한장의 카드)가 1월에 시행됨에 따라 미국의 주총 표대결은 양보다는 질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해당 규정으로 주주가 반대측 추천 후보를 뽑는 것이 더욱 용이해지겠지만 한장의 투표 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각 개별 후보의 장점은 강조하는 반면 경쟁적 요소 간의 구분을 어렵게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경영진과 행동주의자들이 자격을 갖춘 후보를 찾는데 더욱 심혈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공론화를 앞둔 다른 제안 규정들 또한 행동주의자들로 하여금 상당한 포지션을 구축하고자 하는 노력을 숨기기 어렵게 할 것이다. 해당 규정들은 5% 보유 보고 시한(Form 13D)를 10일에서 5일로 단축하고, 한 주식 클래스의 3억 달러 또는 5%가 넘는 증권기초스왑 포지션(Form 10B)를 공시하도록 하여 투명성을 증진하고자 한다.

5.행동주의 촉발 요인 선별

블룸버그 행동주의 선별 모형은 기업들이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가장 높은 핵심 요인을 식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1년 러셀 3000개 기업 중 최고 위험군(상위 1%)의 21.4%가 행동주의 캠페인에 직면할 것으로 식별되었는데, 이는 전체 지수로 보면 3.3%에 지나지 않았다. STOXX 600 분석도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 모형은 리더십이나 전략의 변화를 통해 가치 증진을 추구하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17개의 메트릭을 포함한다. 여기에는 최근 주식 수익률, 밸류에이션, 소유권, 기업 거버넌스 및 운영이 포함된다.

요인은 저조한 단기(6개월 및 12개월) 및 장기(2~5년) 주식 실적, 낮은 밸류에이션 및 마진, 높은 경영진 보수 및 약한 인수 방어력을 포함한다.


블룸버그 행동주의 선별 모형 (출처: 블룸버그 인텔리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