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역전•플래트닝에 구조화채 이자면제 시동

글로벌 일드커브 플래트닝과 함께 한미 금리역전폭까지 커지며 일부 원화 구조화채권의 이자면제조건이 이미 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1년 구간의 달러화 IRS금리는 16일 2bp 넘게 상승한 2.65%를 나타냈다. 반면 10년물 원화 IRS 금리는 한-미 경기 차별화 및 매수 우위의 수급에 2.14%까지 하락해, 1년 달러화 IRS 대비 10년 원화 IRS 금리 스프레드는 어제부터 50bp를 넘어섰다.

블룸버그 데이터를 보면, 적어도 4건, 2500억 원은 해당 스프레드 역전폭이 50bp를 넘으면 이자계산 기간에서 제외하는 구조를 포함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3월 발행한 1000억 원 규모의 구조화채권을 보면, 최초 1년간은 3.73%의 이자를 지급하고 이후에는 해당 스프레드가 역전된 동안 이자를 내지 않는 구조다. 이자면제조건을 이미 충족한 셈이다. 한편, 신한은행이 지난해 9월 각각 이표 4.44%4.11%로 500억 원씩 발행한 구조화채권은 다음달부터 해당조건 충족시 이자지급이 면제되고, 올해 2월 발행한 구조화채권은 발행후 2년 뒤부터 해당 구조가 가동된다.

스프레드 역전폭이 커질수록 이자면제조건이 달성되는 구조화채권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차별화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더 가격에 반영되는 가운데, 해당 스프레드의 역전폭이 60bp와 80bp를 넘을때 이자가 면제되는 채권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이 올해 3월 발행한 구조화채권은 발행후 2년 뒤부터 해당 스프레드가 -60bp 아래로 가면 이자가 면제되고, 올해 4월 발행 채권은 발행후 1년 뒤부터 적용되는 이자면제 트리거가 -80bp로 설정되어 있다.

이 밖에, 블룸버그 터미널에 집계되지 않은 채권 가운데에도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이 올해 4월 발행한 100억 원 규모의 채권은 해당 스프레드가 -60bp 아래로 내려갈 경우 이자지급을 면제하는 조건이 붙어있다.

최환웅 기자 (송고 2018/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