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美 연착륙 기대, 中 부양책,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비 3% 상승하며 2년래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또한 이날 발표된 소비지출, 소비자심리지수 호조, 고용비용지수 둔화 등의 경제지표도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시사하며 호조를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골디락스’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날 긍정적인 일련의 경제지표 영향으로 미국 증시가 1% 넘는 오름세를 나타냈고 미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관련 전망이 “꽤 긍정적”이지만, 연준의 통화긴축이 일부 일자리 감소와 성장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일요일 방송에 나와 발언했다. 뱅가드 그룹의 글로벌 선임 이코노미스트 겸 투자 전략 그룹 책임자 조 데이비스는 인플레이션 둔화에는 실업률 상승이 동반되는데, 이는 곧 침체라며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소비재 기업에 대한 부양조치와 더불어 소규모 기업의 자금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관련 거래소 육성 정책을 내놓는 등 경제성장 동력 강화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CB가 금리 인상 행보를 잠시 멈춘다해도 이후 다시 추가적인 인상이 뒤따를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번주 화요일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의 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RBA의 통화긴축이 막바지에 도달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미국이 대만에 3.45억 달러 규모의 군사장비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28일 발표하자 주미 중국대사관은 ‘무기 매각’에 반대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거대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 투자협정에서 이탈해야 한다고 이탈리아 국방장관이 주장했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美 물가 안정 속 소비지출·심리 호조..고용비용도 둔화

미국의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가 6월 중 계속해 둔화되는 가운데 소비지출과 소비자심리 호조 및 고용비용 둔화 지표 등이 나오며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되는 모습이다.

28일 발표된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2%, 전년비 3% 상승했다. 6월 PCE 물가의 전년비 상승폭은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6월 전년비 4.1%를 기록하며 역시 2021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인플레이션 조정 소비 지출은 6월 전월비 0.4% 증가하며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미시간대학교에서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7월 최종치 기준 71.6으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날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임금과 혜택 등 광범위한 관련 노동시장 상황을 다루는 고용비용 지수는 올해 2분기 1%의 증가폭을 나타내며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인플레 전망 ‘긍정적’ 이라고 발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관련 전망은 “꽤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물가를 잡기위한 연준의 적극적인 통화긴축에 의해 일부 고용이 감소돼 성장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보였다. 카시카리 연은 총재는 일요일 CBS 프로그램 ‘Face the Nation’에 출연해 “미국 경제는 그 견고함으로 우리를 계속 놀라게 하고 있다”며 “경제가 감속하지만 침체를 회피할 것이라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앞으로는 어느 정도 둔화될 것이라며 “이같은 인플레이션 사이클을 노동시장에 대한 대가 없이 끝내겠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실업률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낮은 3.6%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향후 몇개월 이후 4%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카시카리 총재가 내다보면서 “나의 인식에는 그렇다해도 여전히 소프트랜딩”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향후 추가인상에 대해서는 당국에서 지표를 주시하겠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젼년대비 4.1% 상승으로 시장 예상을 하회하고 2021년 이후 낮은 성장세였지만 카시카리 총재는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 2%를 웃돌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만약 현 수준보다 금리를 더 높게 올려야 한다면 우리는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뱅가드 전문가들, 美 연착륙 가능성에 이견보여

증시 랠리와 인플레이션 둔화, 예상치를 상회하는 경제지표 등에 힘입어 연준이 침체를 가져오지 않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연착륙”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에 힘입어 투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뱅가드 그룹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연착륙 가능성을 믿지 않는다는 견해를 보였다. 뱅가드 그룹의 글로벌 선임 이코노미스트 겸 투자 전략 그룹의 헤드인 조 데이비스는 What Goes Up 팟캐스트에 출연해 “지표가 예상치보다 일부 좋게 나왔지만, 우리의 뷰는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둔화시키려면 노동시장의 완만한 약화가 동반되어야 하며 실업률은, 너무 극적이지를 않기를 바라지만 올라갈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뱅가드 이코노미스트들은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실업률이 최소 30~40bp 상승해 향후 1년 시계에서 4%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그것은 분명 경기 침체와 100% 연관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 실업률이 향후 1년에 걸쳐 걸쳐 4.5%로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이는 현수준 대비 100bp 오르는 것으로 용어 정의에 따라 그것은 침체이며 이를 누가 연착륙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절대적으로 잘못된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中, 경공업 성장 가속 목표로 소비재 산업 성장 촉진책 발표

중국이 경제성장 동력 유지를 위해 소비재 산업을 지원하고 소규모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증권 거래소 성장육성책을 담은 조치를 발표했다. 산업정보기술부 등 3개 정부 기관이 28일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가정용품과 식품외에 제지업계, 플라스틱 제품, 가죽, 전지 등을 포함한 경공업의 성장을 가속화시키려는 의향을 내비쳤다. 이러한 계획 발표와 함께 산업정보기술부는 경공업 부문의 부가가치 성장률을 내년 말까지 평균 4%로 끌어 올리겠다는 방침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해당 부문의 부가가치 성장률은 단 0.4%를 나타냈다.

한편 같은 날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C)는 베이징 증권거래소의 시장조성자에 대한 제한을 일부 완화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12개월간의 최소 자본 요건을 이전보다 50% 완화한 50억 위안 수준으로 낮추는 것과 더불어 신용등급 요구 조건도 완화했다. CSRC는 이번 조치에 대해 시장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유동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거래소는 2021년 후반 중소기업과 기술부문 스타트업 등의 자금조달 수단을 넓혀주기 위해 개설됐다.

라가르드 “금리 인상 멈춘 후도 재개 가능”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정책 회의에서 일단 금리인상을 멈추기로 결정한 경우라도 그후 다시 금리 인상이 뒤따를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라가르드 총재는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9월 회의에 대해 “정책금리의 추가 인상이 있을 수도 있고 혹은 잠시 멈출 수도 있다”고 말한 다음 “9월이나 이후에 금리 인상을 멈춘다해도 반드시 그것이 확정적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지난주 ECB가 금리를 25bp 추가 인상한 이후 나왔다. 당시 총재는 향후 정책 판단에 대해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에 달려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러한 견해를 재차 강조했다. 총재는 “불확실성이 강한 환경아래 있기 때문에 우리는 회의때 마다 상황을 점검하고 행동을 재검토해 나간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우리의 목표치로 복귀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수준과 기간이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월요일에는 유로존의 7월 물가지표가 발표된다. 설문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간값기준 5.3%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 대부분은 여전히 ECB가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금리 인상시기를 두고는 반드시 9월로 보지는 않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 기사 문의: 엄재현 기자  jeom2@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