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수요일 하원에 이어 목요일 상원 증언에서도 비둘기파적인 색채를 드러냈다. 그는 중립금리와 자연실업률이 “우리 생각보다 낮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통화정책 역시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 완화적이지 못했다”며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결정권자들 역시 6월 희의록에 따르면 통화정책을 완화할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데 광범위한 공감대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글로벌 완화 시그널 속에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를 제외하고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골드만 삭스가 미국의 달러가치 직접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는 월가 IB들의 흐름에 동참했다. OPEC의 전망 보고서에서 2020년 원유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의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 대비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결정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파월 의장, 상원 증언에서도 비둘기 색채 드러내
파월 연준 의장은 목요일 진행된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도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간의 연관 관계가 약화되고 있어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완화할 여지가 있다고 비둘기파적 색채를 드러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중앙은행은 계속해서 거기에 머물 수 있게 갖고 있는 도구를 사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립금리가 과거 생각했던 것 보다 낮아졌고 자연실업률 역시 생각보다 낮아졌다며 “통화정책 역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완화적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제프리스의 선임 금융 이코노미스트 Ward McCarthy는 상원에서의 증언에 대해 “파월 의장이 금리를 내리고자 하는 의도를 솔직하게 드러냈다”고 진단했다.
ECB 정책결정권자들, “완화정책 준비 필요성”에 동의
유럽중앙은행 정책입안자들은 6월 5~6일 이사회에서 유로존 경제에 추가 부양조치를 제공할 계획 관련해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보인다. “향후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불확실성에 비추어 이사회는 통화정책 스탠스를 보다 완화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에 광범위한 공감대가 있었다”고 목요일 공개된 이사회 주요 내용에 나타났다.
골드만 삭스의 경고 “美, 달러가치에 직접 개입 가능성↑”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달러 강세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가운데 골드만 삭스 역시 미국의 달러 가치에 대한 직접 개입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 삭스의 스트래티지스트 Michael Cahill은 목요일자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직접 외환개입 가능성은 낮지만 점차 증가하는 리스크”라며 “이같은 개입이 최근 수십년간 유지된 일반적 통념을 훼손하는 것이지만, 최근들어 선진국 중앙은행은 자신들의 대차대조표를 더욱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고, 외환 개입은 비전통적 통화정책과 유사하다”라고 지적했다.
래리 커들로의 칭찬…‘필립스 곡선관련 AOC 얘기 일리있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미 정치권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민주당의 Alexandria Ocasio-Cortez 하원의원을 칭찬했다. 앞서 Ocasio-Cortez 의원은 지난 10일 진행된 파월 연준 의장의 하원 증언에서 파월 의장에게 물가와 실업 간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필립스 곡선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이 곡선이 “더이상 오늘날 경제에 일어나는 상황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언급했고 파월 의장 역시 그 의견에 동의한 바 있다. 커들로 위원장 역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낮은 실업률에 대해 연준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공통점을 발견한 “그 점에 대해 Ocasio-Cortez 의원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고 목요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AOC” 하원의원과 마주 앉아서 공급측 경제학에 대해 곧 논의하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美 셰일에 OPEC ‘2020년도 공급 초과 지속’ 전망
OPEC이 내년 초까지 산유량 감축을 연장하기로 합의한지 일 주일 후 나온 OPEC의 내년도 생산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여전히 공급 초과가 훨씬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OPEC의 연구 부서가 내놓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회원국들의 2020년 생산량은 미국의 셰일 원유 생산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OPEC 회원국산 원유의 수요량 대비 일 56만 배럴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OPEC 이외의 공급처에서의 원유 공급량 증가폭은 일 240만 배럴로 글로벌 원유 수요량 증가량인 110만 배럴의 두배 이상이 될 것으로도 전망됐다. 목요일 WTI는 최근월물 기준 6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직전일 대비 0.4% 내렸고 브렌트유 최근월물 역시 0.7% 내려 66.5달러에 거래됐다.
기사 문의: 엄재현 기자 (jeom2@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