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파월 발언 및 의사록 모두 완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하원 증언에서 비둘기파적인 색채를 드러냈다. 사전 배포된 발언문에서 “6월 FOMC 이후의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미국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고, 다수의 당국자들이 더 완화적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전망하고 있다고도 언급해 금융시장의 7월 연방기금 금리 인하 기대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공개된 6월 FOMC 의사록 역시 이같은 기대에 못을 박았다. 다수의 당국자들이 리스크 증가를 지적하며 금리인하에 대한 케이스가 점차 강화되고 있고 단기적으로 연준의 추가 완화 정책이 정당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지적되는 등 의사록의 전체적인 톤이 완화적으로 나타났다.

연준에 대한 재료로 미국 증시는 S&P 500 지수가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크게 강화되며 단기물을 중심으로 급락했고,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한편, 대규모 감원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이 발표된 도이치은행이 채권 트레이더들은 남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내부 직원 다독이기에 전력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지명한 연준 이사들에게 면접 당시 달러 강세에 대해 질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거대 IT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프랑스의 과세 계획에 대해 301조 조사에 착수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조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파월 의장의 하원 증언, 7월 금리인하에 ‘GO’ 신호 켜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 앞서 내놓은 발언문에서 “6월 FOMC 이후의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미국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6월 FOMC에서 다수의 당국자들이 일부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전망했다고도 발언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문이 사전 공개되자 금융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미국채 5년-30년물 커브는 발언문 공개 직후 스티프닝됐고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MUFG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Chris RupKey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해 ‘Go Go Go’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발언문 공개 이후 진행된 하원 증언에서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확인했다. 6월 고용지표가 긍정적이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져올 정도는 아니라 연준의 정책 전망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임 압박을 가하더라도 임기 4년을 모두 채울 것이라고 답변했다.

6월 FOMC 의사록, 인하 기대에 못을 박았다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직후 공개된 6월 FOMC 의사록은 7월 금리인하 기대에 못을 박았다. 연준 당국자들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과 하강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며 금리 인하 케이스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다수 위원은 최근 상황이 이어지면서 계속 경기 전망에 부담을 준다면 단기적으로 추가 완화 정책이 정당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역시 의사록의 주된 주제였는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하강 리스크가 클 뿐 아니라 측정된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FOMC의 2% 목표 대비 일부 지속적으로 낮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여러 FOMC 위원들은 완화 정책을 지지하기에 앞서 전망의 추가적인 악화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지명한 연준인사 면접 당시 ‘달러강세’ 영향 질문

도날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달러 강세가 자신의 재선을 가져다줄 경제 어젠다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우려를 측근들에게 하소연했다고 본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 연준 이사직 선정을 위해 Judy Shelton과 Christopher Waller를 면접하는 과정에서도 달러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한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이 두 사람은 달러 약세를 위해 개입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고 이들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달러 강세에 대해 여러차례 불편한 심기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는데, 지난 4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유럽이 통화조작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도이치은행, 구조조정에도 ‘채권 트레이더들은 남을 것’

도이치은행의 채권부문 책임자인 Ram Nayak은 회사 차원의 대규모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채권부문 직원들의 해고로 당장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월요일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동료들에게 말했다고 정통한 관계자가 밝혔다. 앞서 하루 전 도이치은행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주식 세일즈와 트레이딩 부문에서의 철수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도이치은행의 구조조정 발표 직후 인력 이탈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데, 도이치은행의 자산운용부문인 DWS에서 3명의 시니어 경영진급 인력이 이탈한 것으로 블룸버그가 확인한 메모에 나타났다.

메르켈 독일 총리 건강우려 확산…수요일에도 이상징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수요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핀란드 총리와의 행사에서 메르켈 독일 총리가 몸을 심하게 떨고 입술을 깨무는 장면이 관측됐기 때문이다. 메르켈 총리가 공식석상에서 건강 이상 징후를 나타낸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세번째다. 메르켈 총리는 건강 우려에 대해 “상당히 괜찮고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같은날 발언했지만, 베를린자유대학의 Oskar Niedermayer는 “‘괜찮다’라는 간단한 문장은 점차 설득력을 잃을 것”이라고 말하며 총리의 이같은 해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 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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