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파월 증언 대기, 무역협상 재개

제롬 파월 의장의 미국 의회 증언을 하루 앞둔 가운데 6월 FOMC 의사록에서 나타난 경제 모멘텀 지속을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스탠스가 유지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권시장이 7월 연방기금 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이번주에는 어떤 식으로든 시장에 신호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의 증언을 앞두고 미국 증시는 주요 지수가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약보합권, S&P 500 지수는 0.1% 가량 오르는 등 관망세를 보인 반면 기술주 호조로 나스닥은 0.5% 가량 올랐다. 미국채 금리는 파월 의장 증언을 앞두고 단기물을 중심으로 2bp 가량 올랐고, 달러 인덱스는 0.1% 가량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관계자들이 지난 6월말 G20 정상회의에서의 미·중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류허 중국 부총리와 중산 중국 상무부장이 각각 전화통화를 가졌으며 구체적인 논의 내용 및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영국의 외교문서 유출로 시작된 미국과 영국간 외교 갈등이 영국 외무장관의 트럼프 대통령 비판으로 점차 격화되고 있다. 멕시코 재무장관이 경제정책에 대한 이견을 이유로 사임을 발표하면서 멕시코 페소가 급락했다. 오늘 아침 발표된 한국의 6월 계절조정실업률은 4.0%로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 중간값 및 직전월 실업률과 동일했다.

파월 연준의장 증언 하루 앞…금리인하 ‘트리거’ 찾을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반기 의회 증언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파월 의장은 현지시간 수요일 오전 10시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하고, 목요일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각각 출석한다. 지난주 금요일 예상밖 고용지표 호조에 금리인하 시급성이 한풀 꺾였으나 파월 의장은 이번 의회 증언에서 6월 FOMC 의사록에서 언급한 경제 확장세 유지를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입장을 반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Amherst Pierpoint 증권 선임 이코노미스트 Stephen Stanley는 “갈 것인가 말 것인가 아니면 아직 불분명해 지표를 지켜봐야 할지 등 파월 의장이 이번주에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이 계속해서 모호한 태도를 취한다면 시장은 아마도 그가 시장 가격을 용인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분명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미·중, 무역갈등 휴전 이후 첫 통화

화요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중국측의 류허 부총리와 중산 상무부장과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익명의 미국 관계자가 전했다. 이는 지난달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 이후 무역관련 양국 고위급 관계자 간에 가진 첫 접촉이다. 이 소식통은 양측이 적절하게 이같은 논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향후 행보에 대한 세부내용을 밝하지는 않았다. 미중 양국 정상은 지난 6월 29일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갖고 이후 양측 담당자들에게 무역협상 재개를 지시했지만, 협상 시한 등을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금융계 일자리에 가혹한 시기…씨티는 ‘더 뽑는다’

도이치은행이 최근 1만8000명 가량의 감원을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가운데 JP모간 체이스에서는 런던소재 현물주식팀에서 여러 명의 트레이더가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모간 스탠리 역시 지난 5월 런던소재 주식 부문에서 감원을 진행했고,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둔 스티펠 파이낸셜은 최근 런던의 투자은행 및 트레이딩 부문에서 십 여명을 감원한 바 있다. 반면 씨티그룹은 업계 감원 바람과는 달리 신규 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앞서 지난달 도이치은행을 떠난 IB부문의 시니어급 인력 3명을 채용한 바 있다.

악재 만난 에어버스…A380 날개 결함 조사 예정

인기기종 737 Max와 관련된 두 건의 항공 사고와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보잉의 2분기 항공기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특히 3월 13일 항공감독당국의 비행금지 명령 이후에는 주요 수익원인 맥스 기종을 한 대도 인도하지 못했다. 보잉이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동안 경쟁사 에어버스에 반사이익이 기대됐지만, 악재가 찾아왔다. 초대형 항공기인 A380 초기 생산분의 날개에서 일부 갈라진 틈이 발견됐다는 주장으로 에어버스가 자체 조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번 자체조사는 현재 운항중인 A380중 에미레이트 항공, 싱가포르 항공, 콴타스 항공 등이 보유중인 초기생산분 25기 부터 시작되며, 남은 A380 역시 기령이 15년이 되기 이전에 조사를 받아야 한다. 앞서 에어버스는 2021년 이후 A380 기종의 단종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미·영, 진흙탕 외교전 가열…英외무장관 트럼프 비판

영국 외교 문서 유출로 시작된 미국과 영국의 비난전이 가열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킴 대록 주미영국대사를 향해 “바보같은 놈”이라고 비난한 후 제레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이같은 언급은 무례하며 영국 총리와 영국 자체에도 잘못된 것”이라며 “미국의 외교관들 역시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개인적인 의견을 전달하며 물론 나도 그렇다”고 비판했다. 앞서 영국의 일간지 ‘메일 온 선데이’에 보도된 영국의 외교 문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서툴고” “무능하다”라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외교문서 유출로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카타르의 에미르 간 만찬자리에 주미영국대사의 초청이 취소됐고, 트럼프 미 대통령 역시 “그와 더이상 상대하지 않겠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기자: 엄재현
원본 기사 링크 {NSN PUED0E6JIJUR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