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기대감 낮지만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비해야

* 옐런과 드라기 총재, 새로운 정책 제안하지 않을 듯
* 대규모 베팅과 얕은 유동성에 트레이더들 리스크에 노출될 수도

(블룸버그) — 올해 열리는 연례 잭슨홀 심포지엄이 금융 시장에 있어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가 월가에 떠돌고 있다. 혹시나 아닐 수도 있겠지만 통화 트레이더들은 금요일 요동치는 하루를 대비해야 한다.
현지시간 금요일 옐런 미 연준 의장에 이어 몇 시간 후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다. 대규모 베팅, 특히 유로 강세와 달러 약세 베팅은 물론 보통 8월 금요일 오후장이 유동성이 적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시장이 부산스럽고 큰 움직임에 취약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지적한다.
Cambridge Global Payments의 외환 리서치 및 전략 디렉터 Karl Schamotta는 “잭슨홀에서 큰 움직임을 기대하지는 않고 있지만 당사 트레이더들이 일찍 퇴근해 술집에 가지는 못할 것”이라며 “장이 얇은 상태에서 어떤 반응이든 과장될 수 있기 때문에 트레이딩과 세일즈 팀이 대비를 하고 있고 정상적인 서킷 브레이커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ECB 총재가 새로운 정책 메시지 전달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지만 시장을 움직이는 발언은 그동안 잭슨홀 포럼에서 흔히 나오곤 했다. 바로 3년 전 같은 행사에서 드라기 총재의 인플레이션 관련 언급에 ECB가 당시 오랫동안 기피해온 양적완화로 향하고 있다는 추측이 일면서 유로가 급락한 바 있다.
만약 드라기 총재가 유로에 구두개입하거나 ECB가 이미 자산매입 축소 일정에 관해 밝힌 것 이상의 실마리를 준다면 트레이더들은 무방비상태에 놓일 수도 있다.
TD증권의 통화 스트래티지스트 Mark McCormick은 “금요일 오후, 극단적인 포지셔닝과 얕은 유동성 속에 매우 미미한 뉴스에도 다소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Alexandria Arnold 기자 (송고: 08/25/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V7UTA6K50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