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6
올해 2분기 달러-원 스왑포인트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하며 국내 기관들의 해외투자 여건이 악화된 동안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해외유가증권 투자를 전분기 대비 오히려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투자 규모에 변동이 없었다.
또 이 기간중 이들 대형 3사 모두는 해외투자시 달러화에 대한 비중을 낮췄지만, 헤지전략에 있어서는 각기 다른 전략을 취한 것으로 블룸버그가 이들 반기 사업보고서 내용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단기 환헤지 비율을 이들 3사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낮춰놨던 삼성생명은 2분기 동안 그 비율을 유지했지만, 한화생명은 낮췄고 교보생명은 오히려 높였다.
- 반기말 대형 생명보험사의 통화파생상품 현황(단위: 조원)
해당 기간 | 통화 | 통화 | 선도비중 | 통화파생합계 | 해외유가증권 | |
선도 | 스왑 | (%) | (선도+스왑) | |||
삼성 | 18년 2분기 | 1.5 | 12.9 | 10.6 | 14.4 | 14.6 |
18년 1분기 | 1.6 | 13.6 | 10.5 | 15.2 | 13.5 | |
17년 2분기 | 1.7 | 10.3 | 14.2 | 12 | 12.1 | |
한화 | 18년 2분기 | 4.1 | 17.5 | 18.8 | 21.6 | 22.8 |
18년 1분기 | 4 | 16.1 | 19.9 | 20.1 | 21.2 | |
17년 2분기 | 4.2 | 15 | 21.7 | 19.1 | 19.8 | |
교보 | 18년 2분기 | 5.7 | 9.5 | 37.4 | 15.2 | 14.4 |
18년 1분기 | 5.5 | 10.1 | 35.3 | 15.6 | 14.4 | |
17년 2분기 | 6.7 | 9.7 | 40.9 | 16.4 | 13.5 | |
- 참조: 각사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 기준으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위험회피목적 거래만을, 교보생명은 위험회피와 매매목적을 함께 집계. 교보생명의 매매목적 통화파생 거래규모는 2분기 말 기준 3.0조 원 수준.
- 삼성생명은 2분기 해외유가증권에 대한 투자를 직전분기 13.5조 원에서 14.6조 원으로 확대했지만 환헤지 규모는 통화스왑을 중심으로 다소 줄였다.
- 한화생명은 해외유가증권 투자규모를 22.8조 원까지 1.6조 원 확대했고, 이에 대응하는 환헤지는 통화스왑을 중심으로 확대해 단기 환헤지 비중을 낮췄다.
- 교보생명은 해외유가증권 투자규모에 변화가 없었지만, 통화선도 거래를 확대하며 통화파생상품 거래에서 단기물의 비중을 늘렸다. 다만, 매매목적의 통화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2분기말 기준 3.0조 원으로 석 달 동안 1.6조 원이 늘어나며 전체 통화파생상품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 이들 생보사들의 2분기 해외투자 확대는, 상대적으로 헤지여건이 달러보다 양호한 통화, 주로 유로화로의 통화 다변화를 통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 삼성생명의 경우 외화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매도가능금융자산 계정을 보면, 달러화 자산 규모는 1분기 말 81.7억 달러에서 2분기 말 79.7억 달러로 2억 달러 정도 줄었다. 반면 유로화 자산은 같은 기간 15.6억 유로에서 21.7억 유로로 원화 기준 8000억 원 가까이 증가했고, 기타통화 투자 역시 1.2조 원에서 1.3조 원으로 증가했다.
- 교보생명의 매도가능금융자산 계정 역시, 달러 자산은 1분기말 124.4억 달러에서 2분기 말 113.6억 달러로 줄어든 반면 유로화는 7.2억 유로에서 11.5억 유로로 증가했다. 또 스웨덴 크로나에 대한 투자도 같은 기간 4억 크로나에서 9.1억 크로나로 증가했다.
- 한화생명도 2분기 현재 달러화 투자자산 비중이 해외투자자산의 86.2%에 달하지만, 환헤지 비용 상승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유럽 채권 익스포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고 NH투자증권의 김수연 애널리스트가 14일 전화통화에서 전했다.
- 최환웅 기자 (송고 2018/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