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3사, 스왑악화에도 2Q 해외투자 ↑: 분석

올해 2분기 달러-원 스왑포인트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하며 국내 기관들의 해외투자 여건이 악화된 동안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해외유가증권 투자를 전분기 대비 오히려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투자 규모에 변동이 없었다.

또 이 기간중 이들 대형 3사 모두는 해외투자시 달러화에 대한 비중을 낮췄지만, 헤지전략에 있어서는 각기 다른 전략을 취한 것으로 블룸버그가 이들 반기 사업보고서 내용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단기 환헤지 비율을 이들 3사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낮춰놨던 삼성생명은 2분기 동안 그 비율을 유지했지만, 한화생명은 낮췄고 교보생명은 오히려 높였다.

  • 반기말 대형 생명보험사의 통화파생상품 현황(단위: 조원)
해당 기간 통화 통화 선도비중 통화파생합계 해외유가증권
선도 스왑 (%) (선도+스왑)
삼성 18년 2분기 1.5 12.9 10.6 14.4 14.6
18년 1분기 1.6 13.6 10.5 15.2 13.5
17년 2분기 1.7 10.3 14.2 12 12.1
한화 18년 2분기 4.1 17.5 18.8 21.6 22.8
18년 1분기 4 16.1 19.9 20.1 21.2
17년 2분기 4.2 15 21.7 19.1 19.8
교보 18년 2분기 5.7 9.5 37.4 15.2 14.4
18년 1분기 5.5 10.1 35.3 15.6 14.4
17년 2분기 6.7 9.7 40.9 16.4 13.5
  • 참조: 각사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 기준으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위험회피목적 거래만을, 교보생명은 위험회피와 매매목적을 함께 집계. 교보생명의 매매목적 통화파생 거래규모는 2분기 말 기준 3.0조 원 수준.
  • 삼성생명은 2분기 해외유가증권에 대한 투자를 직전분기 13.5조 원에서 14.6조 원으로 확대했지만 환헤지 규모는 통화스왑을 중심으로 다소 줄였다.
  • 한화생명은 해외유가증권 투자규모를 22.8조 원까지 1.6조 원 확대했고, 이에 대응하는 환헤지는 통화스왑을 중심으로 확대해 단기 환헤지 비중을 낮췄다.
  • 교보생명은 해외유가증권 투자규모에 변화가 없었지만, 통화선도 거래를 확대하며 통화파생상품 거래에서 단기물의 비중을 늘렸다. 다만, 매매목적의 통화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2분기말 기준 3.0조 원으로 석 달 동안 1.6조 원이 늘어나며 전체 통화파생상품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 이들 생보사들의 2분기 해외투자 확대는, 상대적으로 헤지여건이 달러보다 양호한 통화, 주로 유로화로의 통화 다변화를 통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 삼성생명의 경우 외화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매도가능금융자산 계정을 보면, 달러화 자산 규모는 1분기 말 81.7억 달러에서 2분기 말 79.7억 달러로 2억 달러 정도 줄었다. 반면 유로화 자산은 같은 기간 15.6억 유로에서 21.7억 유로로 원화 기준 8000억 원 가까이 증가했고, 기타통화 투자 역시 1.2조 원에서 1.3조 원으로 증가했다.
    • 교보생명의 매도가능금융자산 계정 역시, 달러 자산은 1분기말 124.4억 달러에서 2분기 말 113.6억 달러로 줄어든 반면 유로화는 7.2억 유로에서 11.5억 유로로 증가했다. 또 스웨덴 크로나에 대한 투자도 같은 기간 4억 크로나에서 9.1억 크로나로 증가했다.
    • 한화생명도 2분기 현재 달러화 투자자산 비중이 해외투자자산의 86.2%에 달하지만, 환헤지 비용 상승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유럽 채권 익스포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고 NH투자증권의 김수연 애널리스트가 14일 전화통화에서 전했다.
  • 최환웅 기자 (송고 2018/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