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부결시 외환 우려..가결시 영향 제한

(블룸버그)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부결될 경우, 국내 채권보다는 외환시장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국내 금융기관의 채권연구원들이 내다봤다. 또 가결되는 것은 기존 전망에 부합하는 일이라 시장
혼란이나 충격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동부증권 문홍철 채권연구원과 미래에셋대우 윤여삼 채권연구원, 코리아에셋투자증권 공동락 연구원, 현대증권 신얼 연구원, 신한금융투자 안재균 연구원의 오늘 전화통화에서 코멘트한 시나리오별 전망.

부결시
문홍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부결은 예상 외의 결과로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이 예상된다. 탄핵안 부결시 원화가 크게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외국계 IB들의 전망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환율이 오를 경우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단기채권 투자자금이 일부 빠져나갈 수도 있다. 다만, 최근 원화약세에 이미 빠져나간 자금 규모도 상당해, 달러-원이 크게 움직이지 않는 한 이탈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윤여삼: 예상 외의 결과로, 금융시장에 혼란이 예상된다. 시장혼란에 의한 안전자산 선호보다는 원화자산에 대한 컨트리 리스크가 부각되며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락: 채권보다는 외환쪽 리스크가 부각될 것이다. 환 변동성 리스크로 외국인의 원화자산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채권시장에도 악재다.
신얼: 증시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고, 국내 자금배분 측면에서 채권시장에는 나쁘지 않을 것.
안재균: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금리 하락 재료다.

가결시:
문홍철: 기존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인 만큼, 채권 및 금융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윤여삼: 새롭게 들어설 정부의 거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일며 국내금리는 하락할 것이다.
공동락: 예상대로라 채권시장은 별다른 충격 없이 다음주 FOMC로 관심이 이동할 것. 이미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쪽으로 뉴스가 흘러온 상황이라 가결은 새로운 재료가 아니다.
신얼: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증시에는 호재로, 채권에는 중립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재균: 탄핵안 가결로 경제 컨트롤타워가 바로 생기는 것은 아니라서 대외 재료에 더욱 포커스를 두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최환웅 기자 (송고: 12/09/2016)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HWF8N6JIJU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