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KP물 발행, 만기물 차환 규모에 머물 것

(블룸버그) — 2016년 누적 3분기 국내 기업들의 해외채 발행 주관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HSBC는 “향후 국내 발행자들의 해외채 발행은 만기 도래분을
리파이낸싱 하는 목적으로 발행이 이어질 것이며, 발행 규모 또한 만기 되는 규모
수준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SBC는 아시아에서 베타가 낮고 견조한 크레딧을 유지하는 채권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한국 발행자들은 달러채 및 로컬 통화 채권을
계속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본다고 서면 인터뷰에서 밝혔다.

대내외적으로 바젤2 협약에 따라 조달 및 집행된 은행 자금들이 매년 만기
도래하거나 분할상환되고 있어 이에 따른 은행의 자본채권 발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달러외 로컬 통화 채권 발행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는데, 이는 미 대선 및
연준의 금리인상 이후의 잠재적인 시장 변동성 속에 다양한 펀딩 환경을 제공할 듯 하다고 HSBC는 전망했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추가 레버리징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발행 규모는 만기 도래 규모 수준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HSBC는 8월 한국 적정 기관 투자자 매수자 시장(Korean Qualified Institutional Buyer)이 개설된 만큼, 해외 발행자들이 한국 채권시장 발행을 시도한다면 이에 따른 스왑 관련 자금 흐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해외에서 외화 채권을 발행해 원화 스왑을 해야하는 한국 발행자들에게는
플로우 측면에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올해 한국 기업들의 해외채 발행은 달러채 시장에 집중됐는데 그 이유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완화 및 채권펀드 자금 유입 등에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된 가운데 달러 조달 시장이 랠리를 보인 영향이라고 HSBC는 설명했다.

달러 외의 로컬 통화 채권 발행 비중은 작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었지만, 호주달러 및 뉴질랜드달러 채권 발행시장은 한국 발행자들에게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고.

달러채 발행에서는 그린 본드와 같은 구조(format) 뿐 아니라 만기, 트렌치, 발행
규모 등에 있어서 다각화 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HSBC는 전했다. 특히 3년물 발행이
다시 활기를 되찾아 고정 혹은 변동 금리채 발행 모두 성공적으로 발행됐으며 3년물 수요가 탄탄하게 뒷받침되는 가운데 다양한 트렌치 전략을 구사할 수 있었다고.

전반적으로 올해 한국물 발행은 아시아 발행자들 중에서 한국 발행자들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본다고 HSBC는 진단했다.

최환웅, 김경진 기자 (송고 10/04/2016)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EI1T36JTSE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