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프로페셔널 서비스 2023년 5월 2일
작성자: 수지트 배너지, 블룸버그 지속가능지수 프로덕트 매니저
2022년은 저탄소 에너지 전환에 있어서 격변의 해였다. 지정학적 갈등, 인플레이션, 공급 부족, 부채 비용 상승,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새로우면서도 어려운 투자 환경이 조성되었다.
이처럼 혼란한 상황에서도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많은 이들이 앞으로 수년 간 지속될 것이라 예상했던 저가 에너지와 원자재의 시대가 종말을 맞았다는 점이다. 본 기사에서는 최근 일련의 사건을 거치면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서 새롭게 정의된 세 가지 주요 추세를 짚어본다.
추세 1: 에너지 전환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처음으로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와 맞먹을 정도로 증가했다. 이는 투자 대상이 청정에너지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하며, 이러한 흐름은 역전될 기미가 없어 보인다.
시장 전반에서 기후 관련 기술에 대한 자기자본조달과 지속가능채권의 발행 증가 등 에너지 전환에 대한 주목할만한 투자가 이루어졌다. BloombergNEF에 따르면, 2022년 세계 에너지 전환 투자액은 총 1조1천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31% 증가했으며, 화석연료 투자액과 비슷한 수준인 조 단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너지 전환 관련 투자가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는 국가는 중국으로, 중국의 투자액은 전 세계 에너지 전환 투자액의 거의 50%를 차지한다. 그 뒤를 따르는 것이 미국이지만, 투자 규모는 그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기후 관련 기술 기업들은 2022년 전 세계 공모시장과 사모투자자를 통해 총 1,19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러한 추세를 포착하기 위해 블룸버그와 골드만삭스는 청정에너지 부문에 대한 익스포저 비중이 상당히 높은 글로벌 주식의 성과를 추적하는 블룸버그 골드만삭스 글로벌 청정에너지 지수를 설계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국채와 회사채 모두에서 지속가능채권 풀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이 에너지 전환에 자본을 투자할 수 있게 되었다. 원금수익이 청정에너지 등 친환경 활동에 사용되는 녹색채권은 여전히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지속가능채권으로, 2022년 5,720억 달러의 발행 규모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미국 녹색채권지수는 203개의 미국 회사채 녹색채권으로 구성된 유니버스를 추적한다.
추세 2: 에너지 안보 우려로 인해 해외로 이전되었던 에너지 공급 설비가 본국으로 되돌아오고, 에너지 전환 노력이 가속화된다.
많은 국가가 러시아산 가스와 석탄 공급이라는 선택지를 박탈당한 상황에서 청정기술 도입과 소비량 감축에 더욱 관심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는 이들에게 더 이상 단순한 지속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안보 문제이기도 하다. 보다 넓은 범위에서 보자면, 대부분의 주요 경제국들은 보다 많은 태양광, 풍력, 탄소 포집 그리고 원자력, 재생가능 천연가스, 배터리, 수소 등의 백업 전력 기술을 통해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테마별 바스켓 및 지수는 이러한 추세를 포착한다. 기후에 초점을 맞춘 지수 중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블룸버그 전기차 지수, 블룸버그 수소 ESG 지수, 블룸버그 바이오에너지 ESG 지수가 있다.
추세 3: 에너지 전환 금속에 대한 수요 증가는 분명하나, 공급은 그렇지 않다.
원자재와 전기화에 사용되는 금속은 에너지 전환의 성공에 무척이나 중요하다. 블로그에서도 언급된 바와 같이 이 테마는 원자재로 확장된다. BloombergNEF 2023년 에너지 전환용 금속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넷제로 배출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22년부터 2050년까지 10조 달러 상당의 금속(2022년 실질 달러 기준)이 필요하다.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금속의 대부분이 공급 부족 상태이다.
블룸버그 전기화 금속 지수는 1차 전기화 금속 6개의 성과를 추적한다. 블룸버그 전환용 원자재 지수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광범위한 원자재의 성과를 추적한다. 이들 지수는 모두 혁신적인 가중부여 방법을 적용한다. 과거 데이터에만 의존하는 대신, 해당 지수의 가중은 예상되는 수요와 공급 및 에너지 전환과의 관련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미래지향적 평가를 바탕으로 결정된다.
향후 전망
보다 저렴하고 청정하며 안전한 에너지를 제공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문제다. 블룸버그는 향후 수십 년 간 에너지 부문에서 혁신의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탐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지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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