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로 본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와 석유 시장

* 정제시설 가동중단으로 휘발유 선물 가격 2년래 최고 수준
* 브렌트유 대비 WTI 할인율 확대..美 원유 재고량 증가

(블룸버그) —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 (Harvey)’가 석유 시장에 미친 영향을 다음과 같이 차트로 정리했다.
정제시설 가동 중단
텍사스주 소재 Corpus Christi는 하비가 이동하자마자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지만 Port Arthur와 Beaumont 지역의 여러 정제소들이 위협받고 있어 휘발유 선물 가격이 2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Motiva Enterprises의 Port Arthur 정제시설은 하루에 약 60만 5000배럴의 처리 능력을 가진 미국내 최대 정유 공장으로 가동 중단 절차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xon Mobil의 Beaumont 정제소 역시 홍수 때문에 폐쇄 중에 있고, 이 지역에 위치한 Total SA의 정제소는 가동률을 최소 수준으로 낮추었다.

수요도 감소
한편, 원유 수요도 줄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많은 시설이 가동 중단 또는 감산에 나서면서 미국 에너지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의 주간보고서는 미국 석유제품 공급 상황을 정확히 집계하지 못할 수도 있다.
US Bank Wealth Management의 Mark Watkins는 “앞으로 3주 동안의 원유 재고 데이터는 매우 왜곡되고 신뢰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주 주간 보고서는 정유시설이 제대로 가동하지 못해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원유 재고는 8주 연속 감소했다.

브렌트-WTI 격차 벌어져
걸프 코스트 지역 정유소 가동중단 등으로 원유 공급이 늘면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와 WTI 간의 가격 격차가 2년래 최대로 벌어졌다.

쿠싱 지역 경계
원월물이 근월물보다 과도하게 비싼 콘탱고(contango)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2017년 12월물과 2018년 12월물의 WTI 가격 격차는 7월 중순래 최대 수준. SCS Commodities의 Clayton Rogers는 허리케인 때문에 원유 저장량이 증가했으며 특히 미국 최대 원유 저장 허브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재고량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Jessica Summers 기자 (송고: 08/30/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VH3A46S972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