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 한국 및 일부 중부 유럽 국가 등 저금리 신흥국의 중앙은행은 글로벌 채권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향후 3개월 안에라도 캐나다 및 체코의 뒤를 이어 매파적 방향으로 스탠스를 바꾸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자사의 모델 분석결과를 인용해 17일자 보고서에서 진단했다.
최근 캐나다의 금리인상은 중앙은행이 단 한 분기만에 확고한 중립 스탠스를 버리고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고, 체코 중앙은행 역시 연내 금리인상 시그널을 보내며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은 거시경제 및 시장가격 변수, 그리고 과거 금리정책 추이 등을 바탕으로 신흥국 중앙은행의 향후 3개월간 금리결정 방향을 예측하는 자사의 모델에, 5년물 기준 미국 국채금리 및 독일 국채금리가 각각 50bp 및 75bp씩 상승하고 이에 맞춰 CDS 등 신흥국 관련 가격변수가 움직이는 ‘스트레스 시나리오’를 추가해서 검토했다.
스트레스 시나리오 검토 결과, 기준금리가 이미 신흥국 특화 테일러 준칙에 따른 이론 수준보다 낮은 상태인 중부 유럽 일부 국가들과 한국의 경우에는 글로벌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매파쪽으로 시그널을 보내며 향후 3개월 안에 금리를 올릴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은 체코와 루마니아가 연내 기준금리를 올린 뒤 내년 1분기에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태국, 헝가리, 폴란드가 금리인상에 나서고 2분기에 한국은행이 그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환웅 기자 (송고: 07/18/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T9HCT6KLVR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