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채 공급 증가 우려와 매파적 중앙은행에 국채 매도 이어져
* 美 일드커브 스티프닝…독일 분트채 금리 급등
(블룸버그) — 전세계 채권시장이 조용한 새해를 맞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번주 크게 움직이며 핵심 레벨을 돌파해 3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그동안 쉼없이 플랫해졌던 일드커브는 스티프닝 됐고, 미국 세제개편안이 의회의 최종 관문을 통과하려 하면서 10년 BEI는 8개월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고통은 전세계 채권 투자자들에게 전해졌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금리는 19일(현지시간) 7월 이래 최대폭인 7bp 급등했고 다음날 더 올라 0.4%를 상회했다. 분트채 금리가 이번주 0.3% 수준에서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매우 극적인 움직임이다.
매파적인 중앙은행 발언에 내년 국채 공급에 관한 우려가 확산되며 내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던 포지션이 청산되자 투자자들은 크게 놀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연휴기간 동안 트레이더들이 휴가를 떠나 시장 유동성이 줄어들면서손실이 이어질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했다.
채권 매도 흐름에 영향을 준 요인들은 다음과 같다:
공급 충격
2018년 미국의 국채 발행 규모는 8년래 최대가 될 전망이다. JP모간은 내년 순발행규모가 1.3조 달러로 올해의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국채 발행 확대는 보유자산 축소 속도를 점차 높이려는 미 연준의 계획을 감안할 때 시기상 적절치 않다.
매파적인 중앙은행들
중앙은행의 부양책 후퇴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20일(현지시간) 3년여 동안 실시했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공식 종료했다. 동시에 채권 시장을 2019년까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입안자 3인방도 매파적으로 기운 듯 보여 분트채 하락에 영향을 줬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회의 Jozef Makuch 위원은 ECB 논의가 향후 경제를 운영하는데 있어 자산 매입 보다는 금리 정책을 사용하는 방안쪽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Jens Weidmann 위원은 자산매입 최종 중단을 재차 촉구했고, Ardo Hansson 위원은 통화당국이 내년 상반기에 의사소통을 조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 미 세제개편안 통과 영향 등으로 인해 채권 트레이더들이 예상보다 거친 연말을 맞게 될 전망이다.
Brian Chappatta、John Ainger 기자 (송고: 12/21/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P1AC4P6KLVR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