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은행 수난시대..도이치에서 웰스파고까지

(블룸버그) — 간밤 뉴욕시장 개장벨이 울리기 전부터 이미 일부 글로벌 대형은행들은 음울한 분위기였다. 곧이어 인력감축과 스캔들, 재정 악화 우려 등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지며 유럽과 미국 시장을 강타했다. 투자자들은 대형은행들의 수난시대가 언제 어떻게 끝날지 불안해하고 있다.
먼저 독일 코메르츠은행이 인력의 약 20%를 줄이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워싱턴에서는 허위계좌 스캔들에 휘말린 웰스파고 CEO John Stumpf가 미의회에서 거센 공격을 받았으며 심지어 불법 차량 소지로 벌금이 부과될 것이란 소식까지 전해졌다.
다시 독일에서 대형 폭탄이 터졌다. 일부 헤지펀드들이 도이치은행에 맡긴 자금을 축소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Investor Responsibility Research Center Institute의 Jon Lukomnik는 “각각 사안은 다르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금융산업이 복잡해져 실수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 가운데 대형 은행들이 제 역할을 잊고 있다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 강화와 소송, 벌금 등이 이어지고 거래 규모는 줄면서 글로벌 대형은행들은 살아 남기 위해 갖은 애를 쓰고 있다.
38개 종목으로 구성된 Bloomberg Europe Banks and Financial Services Index는 올해 24% 급락했으며 24개 미국계 은행으로 구성된 KBW Bank Index는 4.6% 하락했다. 웰스파고는 18% 빠졌다.

Caleb Melby、Angela Cullen 기자 (송고: 09/30/2016)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EAIA36S972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