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5대 취약시장' 용어 부적절해

* S&P: 터키,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이집트, 카타르 취약국 지정
* 골드만, 현재 해당국들 충격에 잘 대비하고 있어

(블룸버그) — 과거 월가의 브릭스(BRICs)와 피그스(PIGS) 전망은 틀렸음이 증명되었다. 그리고 현재 몇몇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S&P가 ‘5대 취약시장(Fragile Five)’으로 선정한 국가들이 실제로는 상당히 견고하다고 말한다. 
S&P는 이달 초 터키,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이집트, 카타르가 금리인상 이벤트와 전세계적인 통화정책 긴축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사실 S&P의 취약국 명단은 모간스탠리가 4년전 작성한 Fragile Five를 개편한 것이다.
하지만 골드만삭스 자산운용과 T. Rowe Price, 블랙록 등은 S&P로부터 취약 진단을 받은 해당국들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이들이 중동 긴장과 터키-유럽 관계 악화까지 다양한 정치적 리스크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을 제외하고는 경상수지 및 재정 적자가 이전 명단내 국가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악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선별적인 매수 기회를 제공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신흥국 채권팀 포트폴리오 매니저 Angus Bell은 “오늘날 충격 대응 능력은 지난 몇 년간 어느 시기보다 낫다”며 아르헨티나와 터키 경화표시 채권 및 이집트 국내 채권에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눈길을 끈 명단이 잘못된 시기에 나온 것은 과거에도 있었다.
2001년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Jim O’Neill이 BRICs란 닉네임으로 향후 글로벌 성장을 이끌 국가에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선정했을 때는 실제로 신흥시장 주식을 매도했어야 할 시기였다.
그 후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을 경멸하는 용어로 PIGS가 유행했지만 이들 국가들은 2010년 회복했고, 당시 유로존에 베팅했다면 훌륭한 투자가 되었을 것이다.
오리지널 Fragile Five는 2013년 모간스탠리가 만든 단어지만 지나고보니 그 때가 개도국 자산 매수에 적기였다.
T. Rowe Price의 머니매니저 Samy Muaddi는 “가끔은 불 속으로 뛰어들 필요가 있다”며 “유행어가 종종 잘못된 시기에 나와 근거없는 두려움을 악화시키곤 한다”고 지적했다.

Ben Bartenstein 기자 (송고: 11/23/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ZUJIO6TTDS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