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개장전 꼭 알아야할 5가지

북한이 9월 3일 6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이에 4일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은 북한 핵실험 관련 여파 및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 고용지표 결과에 따른 글로벌 달러 움직임에 주목할 전망이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첫째, 북한 6차 핵실험후 달러-엔 6월래 최대 하락: 4일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환시내 모든 이목은 북한의 핵실험 관련 여파에 쏠려있다. 9일 북한의 국가 창건일을 앞두고 북한이 주말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단행하면서 금융시장내 안전선호가 재차 불거질 전망이다. 북한은 ICBM에 탑재하기 위한 수소폭탄을 성공적으로 실험했다고 주장해 미국 본토 타격 위협을 높이는 한편 김정은은 중국과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를 없애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지하 핵실험으로 인해 분출된 에너지 규모는 작년 9월 핵실험의 약 6배 인 것으로 기상청이 밝혔다. 아시아 환시 초 달러-엔 환율이 한때 원빅 가량 하락해 장중 기준 6월 14일 이후 최대 하락을 보였으며, 호주달러-미달러 환율도 0.5% 가량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동연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은 아침 북한 핵실험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당분간 매일 점검회의를 갖기로 했다.

둘째, 미국 비농업 고용 예상 하회 vs 제조업 고용 증가: 미 8월 비농업고용이 15만6000건에 그쳐 시장예상을 하회하고 5월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 또한 전월 및 전년 대비 모두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리뷰 노트에서 시장 컨센서스가 수정치가 상당폭 상향조정되는 경향을 감안할때 궁극적으로는 실제치가 18만~20만건에 달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8월 고용지표가 올해 하반기 2.5% 가량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다만 향후 몇차례 고용건수는 허리케인 하비 영향으로 취약할 수 있다고. 한편 미국 8월 마킷 제조업 PMI 및 ISM 제조업 지수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고, ISM 제조업 고용은 이전치를 웃돌며 2011년 6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세째, 미국채 금리 전반 상승: 지난 금요일 미국채 금리 전반이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이날 미 비농업고용 확인 직후에는 10 년물이 2.10% 하회를 시도하는 등 하락압력을 받는 듯 했으나, 고용지표 전반이 견조하다는 인식에 제조업 부분 호조 확인이 더해지면서 미국채 금리 전반은 장후반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달러에 지지력을 제공할 부분이다. 국내 채권선물 시장에서 3년물 기준 금요일 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해왔던 외국인이 4일 거래에서는 순매도로 전환할지 주목된다.

넷째, 한-미 FTA 폐기를 둘러싼 논의: 워싱턴포스트가 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FTA 폐기 고려를 보도한 이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FTA협정의 미래에 관해 참모들과 논의할 것임을 확인했다. 미 백악관은 2012년 오바마 행정부가 한국과 맺은 협정 개정을 논의했지만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열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김현종 한국 통상교섭본부장과의 특별회의는 결렬된바 있다.

다섯째, 이번주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유로 강세 우려 표명 여부: 드라기 총재가 이번주 ECB 회의에서 유로 강세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겠지만 향후 자산 매입 프로그램에 관해서는 많이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블룸버그 전문가 설문에서 전망됐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드라기 총재가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대규모 변경안 발표를 최소한 10월까지 기다릴 것으로 전망했다. ECB 관료들은 12월까지 내년 채권 매입 계획 관련 최종안을 준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지난 금요일 블룸버그에 전했다. 관련 기대가 주초 유로화 약세로 이어진다면, 상대적으로 미달러는 지지력을 얻을 수 있다.

기자: 김경진, 이경하 기자 (송고시점: 2017년 9월 4일 오전 7시 19분)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VQ60W6K50XS }